"김장부담 줄여라"… 유통업계, 절임배추 판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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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김장부담 줄여라"… 유통업계, 절임배추 판매전
배추·소금 등 주·부재료값 폭등
광주 배추가격 전년비 29% ↑
이마트, 최대 60% 싼 절임 판매
홈플러스, 내달 22일까지 예약
  • 입력 : 2023. 10.30(월) 16:25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광주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소비자가 배추, 무 등을 둘러보고 있다.
고물가 속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쪽파, 소금 등 김장 주·부재료 가격이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절임배추 판매 경쟁에 나섰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김장 주재료인 배추(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한 포기당 4959원으로 1년 전 4544원과 비교해 9.13% 올랐다. 쪽파(상품)의 경우 7786원으로 지난해(7139원) 대비 9.08% 상승했다.

김장 필수 부자재인 소금, 고춧가루, 생강 가격도 오름세다. 이날 기준 굵은소금(상품) 5㎏ 소매가격은 1만3567원으로 1년 전(1만1289원)보다 20.18%나 비싸졌다. 국산 고춧가루 1㎏ 소매가격도 3만4671원으로 지난해 3만1317원보다 10.71% 올랐다. 생강(상품)의 경우 1㎏ 소매가격은 1만2580원으로 1년 전(9386원)보다 34.03%나 상승했다.

광주지역 배추와 생강 가격은 더욱 큰 상승폭을 보인다. 전통시장 기준 배추(상품) 한 포기 가격은 5700원으로 지난해(4415원) 대비 29.11% 올랐다. 생강(상품)은 1㎏ 1만1500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64.29%나 뛰어 올랐다.

치솟은 김장 주·부재료 가격에 유통업계에서는 불안정한 김장 물가를 잡기 위한 절임배추 사전 예약 행사를 펼친다.

이마트는 김장채소 등 재료 가격 상승에 산지 사전계약과 대량매입을 통해 절임배추를 저렴하게 준비해 넉넉한 물량으로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11월1일까지 진행한다. 이마트 절임배추 1박스(8~12포기)는 평균 배추 소매가격보다 최대 50~60% 저렴한 수준이다.

사전예약으로 1박스 구매 시 10%, 2박스 이상 구매 시(행사카드) 20% 할인된다. 최대 할인 가격인 ‘2박스 이상 구매 및 매장 수령’을 기준으로, ‘절임배추(20kg/박스)’는 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또 이마트는 절임배추 배송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였다. 택배 배송 선택 시 편리하게 문 앞 배송을 받을 수 있고, 매장 방문 선택 시 박스당 2000원씩 추가 할인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택배 배송 기간은 11월16일~12월13일, 매장 방문수령 기간은 11월20일~12월13일이다.

홈플러스도 오는 11월 22일까지 김장용 절임 배추 예약 판매 중이다. 안정적 배추 수급을 위해 해남지역 지정 농가에서 사전 기획 물량 10%를 확보해 전체 취급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절임 배추, 알타리무, 김치양념을 멤버십 회원용 쿠폰을 적용 시 20% 할인,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10% 할인된다.

또 크기가 작거나 미세한 하자가 있어 유통 규격에서 등급 외로 분류됐으나 신선도와 맛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맛난이’ 브랜드를 통해 무, 대파 등 다른 김장용 채소도 저렴하게 공급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매년 김장물가를 낮추고자 매입, 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절임배추는 빠르게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 역대 최대로 사전 예약 물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