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승승장구 ‘기아’ 영업익 3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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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분기도 승승장구 ‘기아’ 영업익 3조 육박
77만8천대 판매… 매출 25조5천억원
영업이익률 11.2%… 누적 최대 실적
광주 생산 스포티지 등 RV 비중 증가
“시장별 핵심차 런칭, 브랜드력 제고”
  • 입력 : 2023. 10.29(일) 15:28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여전히 출고 대기기간이 1년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RV 판매호조에 힘입어 기아의 3분기 실적이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사진)의 경우 하이브리드와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29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13만4251대, 해외 64만 3962대 등 총 77만 8213대를 판매하며 매출액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분기 대비 매출액은 10.3% , 영업 이익은 무려 272.9%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판매량 증가와 신차 출시 영향 등으로 국내 판매량이 소폭이라도 늘어난 것과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3분기 기아의 RV 판매 비중은 68.7%에 달했는데, RV 믹스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지난해 3분기 66.5%에서 올 3분기 68.7%까지 비중을 끌어올렸다. 오는 4분기에는 7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는 올해 상반기 26만485대, 7월 4만 2382대, 8월 4만1376대, 9월 4만7352대 등 매월 국내 및 해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서 판매량 1위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는 효자 차량이다.

이에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 강화로 4분기에도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는 EV9을, 인도에서는 쏘넷 상품성 개선 모델을, 중국에서는 전용 전기차 EV5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판매 확대 및 브랜드력 제고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 친환경차 판매 역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전년 대비 2.7%p 상승한 19.5%로 끌어올리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기아와 현대자동차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대규모 디자인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 과감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미래 전기차뿐만 아니라 PBV, 로보틱스, AAM 등을 포함한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기아·현대차 각 브랜드별로 분리돼 있던 디자인센터를 하나로 모아 본부급인 ‘글로벌디자인본부’로 승격시켰다. 글로벌디자인본부 산하에는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과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등 2개의 담당 조직을 신설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