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사우디서 '중동신화' 재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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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사우디서 '중동신화' 재현 나선다
현대차그룹, 중동 생산거점 구축
첨단플랜트·원전 등 잇따라 수주
  • 입력 : 2023. 10.24(화) 13:28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州)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NEOM CITY)의 주거공간인 ‘더 라인(THE LINE)’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제·산업구조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에서 첨단 신사업으로 정주영 선대회장의 ‘중동신화’ 재현에 나서고 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州)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NEOM CITY)의 주거공간인 ‘더 라인(THE LINE)’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현대건설은 ‘더 라인’ 구역 하부의 고속·화물철도 운행용 지하터널 12.5km 구간을 시공하고 있다. 이곳은 일반적인 사막과 달리 산악 지형에 위치해 고난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구간으로, 현대건설은 국내외 다양한 터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노하우와 첨단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건설 임직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며 감사를 표하며 “현대건설이 신용으로 만든 역사를 현대차그룹도 함께 발전시키고,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같은 정 회장의 현장 방문은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 주요국 사우디의 변화를 직접 둘러보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중동에서 △현지 완성차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한 전기차 등 신규 수요 창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 △첨단 플랜트 수주 확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특히 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이 ‘중동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으로 현대차그룹에게는 의미가 깊은데,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6년 ‘20세기 최대의 역사(役事)’라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하는 등 중동 붐을 이끌며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CKD(반조립제품)공장 합작 투자 계약’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현대차는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전기차를 포함해 연간 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께서 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동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