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미래 위한 도전 세계섬박람회 성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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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미래 위한 도전 세계섬박람회 성공해야
조직위 준비 등 개최 급물살
  • 입력 : 2023. 10.23(월) 15:06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20일에는 여수시에서 조직위원회 설립 발기인 총회가 열렸다. 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열리는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다. 참가자도 세계 30개국,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최까지 3년여가 남은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뤄져 전남이 가진 섬의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와 여수박람회장, 화정면 개도, 남면 금오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기획재정부 승인 국제행사다. 이날 총회에서는 재단 설립에 필요한 설립취지문과 정관, 출연재산 승인안 심의·의결과 임원 선임을 마치고 재단법인 공식 출범 여건을 마련했다. 조직위는 오는 12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2024년부터 박람회장 조성과 운영, 전시 연출, 수익사업, 참여국·관람객 유치 등 국제행사 준비·운영 등을 전담하게 된다.

전남이 가진 바다와 섬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여수 등 4개 시와 고흥 등 12개 군에 펼쳐진 6873㎞의 해안선은 전국의 45%를 차지하고, 여기에 자리잡은 섬도 전국의 64%인 2165개에 이른다.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생태계와 함께 사시사철 입맛을 돋우는 먹거리도 세계적인 자랑거리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남의 섬들은 규제의 대상이었을 뿐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육지에 비해 불편하고 활용할 방법마저 내놓지 못하면서 개발에서도 소외됐다.

섬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할 섬박람회의 성공개최는 전남뿐 아니라 대한민국으로서도 중요한 기회이면서 도전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섬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무분별한 훼손이나 생태계 파괴 등 전통적 의미의 개발 지상주의를 배제시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세계섬박람회는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우리 모두의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