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당무 복귀…‘총선 모드’ 전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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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재명 오늘 당무 복귀…‘총선 모드’ 전환 본격화
첫 일정 당 최고위원회의 주재
당 단합·민생 정책 강화 ‘투트랙’
체포안 가결파 5인 포용에 무게
‘재판 리스크’ 리더십 발휘 제약
  • 입력 : 2023. 10.22(일) 17:07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당무에 복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놓을 메시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내 단합과 민생 정책 강화,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 모드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첫 일정으로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장기 단식에 따른 후유증으로 지난달 18일 병원에 입원한 이후 35일 만이다.

지난 8월 말 단식을 선언한 시점부터 계산하면, 두 달여 만에 정상적인 당 대표 업무를 시작하는 셈이다.

최고위원회의는 건강 악화로 지난달 11일부터 참석하지 않았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복귀 일성으로 당 내홍 수습책과 민생 정책 강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단일대오로 당을 통합하고, 민생 정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6개월 앞둔 내년 총선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이란 관측이다.

자신의 체포동의안 통과를 주도한 ‘가결파 5인’(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에 대해선 포용에 무게를 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의 비명(비이재명)계 징계 요구에 호응할 여지는 크지 않다. 총선 승리를 정치적 숙명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원론적인 의미에서 당 통합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생 정책 메시지도 주목된다. 민생은 야당의 전통적인 총선 전략 가운데 하나다. 이 대표는 단식 중에도 꾸준히 민생을 강조했다. 민생 대책 마련을 위한 당내 기구인 ‘민생연석회의’도 이끌고 있다.

민생 강화를 통해 집권여당과 정책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점쳐진다.

이 대표는 단식 이후 회복 치료를 받던 중에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하면서 ‘민생’ 카드를 꺼내든 바 있다.

민주당은 고물가·고금리·고유가 등으로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제기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국정 기조 변화 등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또한 대중교통 요금과 겨울철 난방비 등 서민경제와 직결된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올리기도 했다.

현 정부의 실정으로 경제난이 심각하다며 정권 견제와 민생 대안 마련을 위해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로 총선 민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 대표 자신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 복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생 이슈 선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대표가 한 주에 적어도 두번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 자신은 물론, 당으로서도 상당한 ‘재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으로 재판받고 있고, 검찰이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과 ‘위증교사’ 의혹도 추가로 기소한 상태다. 내년 총선까지 재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 발휘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