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고·이동근> 스마트 기기 보급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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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고·이동근> 스마트 기기 보급의 필요성
이동근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 입력 : 2023. 10.16(월) 13:06
이동근 명예교수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로 지상파 방송에서 유선방송(CATV)과 위성방송, 인터넷 방송(IPTV)이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채널 수가 증가하면서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고조되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대중화로 미디어 생태계에 진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면서 플랫폼 개념이 등장했다. 원래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공간을 일컫는 플랫폼은 인터넷상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새로운 용어로 자리 잡았고 사회의 다른 영역으로 의미가 진화하고 있다. 전자 기술의 발달로 개인용 컴퓨터,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PC, 각종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그리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자 텔레비전은 수신기기로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점차 잃었다. 미디어 콘텐츠 이용자들의 소비 방식이 텔레비전에서 개인용 컴퓨터, 노트북 컴퓨터 등으로 바뀌더니,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기기와 같은 모바일로 귀착되는 것 같다. 여전히 텔레비전을 통해서 미디어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지만, 텔레비전 수신기기로는 인터넷상의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웹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

웹콘텐츠란 인터넷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거미줄’의 영어 단어인 웹(Web)상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드라마, 다큐멘터리, 예능 프로그램, 영화, 만화영화, 만화, 소설 등은 전통적인 미디어인 텔레비전이나 영화관, DVD, 그 밖에 종이 매체를 통해 소비되는 양에 비해 인터넷을 통해 소비되는 양의 비율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웹툰, 웹소설, 웹드라마, 웹 다큐멘터리, 웹 예능, 웹애니메이션, 웹 영화 등 웹콘텐츠는 이제 4차산업 시대에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부의 창출 차원에서 인식되고 있다. 웹애니메이션 <뽀로로>는 무려 5조 7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고, 웹툰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으로 1조 5660억 원이다. 주로 텔레비전으로 수신되던 미디어 콘텐츠가 인터넷상에서 디지털 형태로 제공되면서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웹콘텐츠 열풍으로 가열되고 있다. 웹콘텐츠는 한류에 힘입은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기존의 한류와는 차별적으로 한국 문화 전반에 걸쳐 한류 콘텐츠를 새롭게 발굴하여 화장품이나 농산물, 패션 등 소비재나 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다른 나라와의 상호 문화교류를 지향함으로써 지속해서 파급효과를 높이는 신한류의 선봉에 서 있다.

한편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미디어가 대중화되면서 이른바 고 이동성의 실시간 정보 네트워크에 기반해 등장한 소셜 미디어는 이용자들 간 관계망을 통해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보와 지식을 생산, 공유, 소비한다. 소셜 미디어는 SNS를 포함한 여러 개의 서비스 장르들을 갖고 있다. 블로그와 같은 표현형과 주로 멤버십 사이트인 관계형, 비디오나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인 공유형, 온라인 게임 서비스 사이트인 게임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는 소셜 미디어는 이용자에게 다른 이용자와 접촉할 수 있는 ‘실재감’을 제공하고, 이용자들 간 각종 정보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의견이나 정보의 확산을 촉진하며, 대화를 촉진한다. 소셜 미디어는 일상에서 개인이 유지할 수 있는 규모보다 훨씬 더 많은 집단 형성을 가능케 하며, 타인을 인식하고 평가하는 데 필요한 평판 체계를 통해 관계를 확장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소셜 미디어에는 관계를 유지 시키고 확장 시키는 데 필요한 알고리즘 등 다양한 기제가 존재해 이용자의 정체성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소셜 미디어는 뉴스의 생산과 소비, 그리고 언론이 만들어 내는 사회적 의제의 확산과정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걸쳐 있어서 신문이나 방송 등 전통 미디어가 특정 메시지를 전송하면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는 분산적 네트워크 구조를 통해 특정 의견을 확산시키는 의제 확산자로 기능한다.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그동안 전통 미디어의 점유물이었던 사안의 틀짓기 효과도 개인이 발휘할 수 있게 되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는 여론 형성 및 여론 선도의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모바일 스마트 기기의 대중적 보급과 활용은 웹콘텐츠 소비의 활성화로 이어져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한다. 한편 모바일 스마트 기기를 통한 온라인 저널리즘의 활성화는 정보 제공과 사회적 의제 설정 및 의제 파급효과로 이어져 올바른 여론 형성과 선도를 통해 민주주의의 성공적인 실천에 이바지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