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또 승부처서 넘어진 KIA, 마지막 경우의 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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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또 승부처서 넘어진 KIA, 마지막 경우의 수만 남았다
두산과 시즌 최종전 1-3 패배
SSG·NC 가을야구 진출 확보
두산이 주말 승리 시 6위 확정
  • 입력 : 2023. 10.13(금) 22:0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김건국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또다시 승부처에서 패배하면서 주말 사이 TV로 마지막 불씨가 꺼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 모양새다. 이제 호랑이 군단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남은 경우의 수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두산베어스가 4경기를 모두 패배해야 한다.

KIA타이거즈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6차전에서 1-3으로 졌다. 6위에 머무르고 있던 KIA는 시즌 71승 2무 69패(승률 0.507)에 그치며 5위 두산과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최근 2연승으로 희망을 붙잡았던 KIA는 사실상 탈락을 확정 지었다. 3위 SSG랜더스와 4위 NC다이노스가 각각 승리를 챙기며 진출이 확정됐고 잔여 경기에서 KIA가 2승, 두산이 4패를 기록하는 것이 유일한 경우의 수로 남겨졌다. 또 이번 주말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두산이 13일 또는 14일 한차례만 승리해도 6위가 확정된다.

KIA는 대체 선발로 등판한 김건국이 경기 초반을 순조롭게 풀어나가며 또다시 승리 요정이 되는 듯했다. 올 시즌 등판 시 팀이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김건국은 1회말과 2회말 수비를 모두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KIA 타선이 3회까지 침묵한 뒤 두산 타선에 공략당했다. 김건국은 3회말 2사까지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지만 허경민에 볼넷, 정수빈에 안타를 내주며 1·2루 위기를 맞은 뒤 조수행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이어진 1·3루 위기에서도 로하스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0-3까지 끌려갔고, 조기 강판돼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건국의 최종 성적은 2.2이닝 3실점. 피안타 3개, 볼넷 1개를 허용하며 투구 수가 43개에 그쳤지만 승부처인 만큼 이르게 불펜이 가동됐다.

박준표(1.1이닝)-윤중현(0.1이닝)-김대유(1이닝)-임기영(1.2이닝)-장현식(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무실점으로 버텨냈지만 KIA 타선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4회초 김선빈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 뒤 이우성의 희생 플라이로 추격점을 만들었지만 김태군이 땅볼, 변우혁이 루킹 삼진으로 돌아서며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어 5회초와 6회초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히며 곽빈에게 꽁꽁 묶였고, 7회초부터 불펜이 가동됐음에도 공략에 실패했다. KIA 타선은 7회초 변우혁의 볼넷과 8회초 김도영의 2루타로 각각 한차례 출루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9회초 다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패배를 확정 지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