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동료들로부터 KBO리그 최초 9시즌 연속 160이닝 이상 투구 기록 달성을 축하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타이거즈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6차전에서 11-0으로 대승을 거뒀다. 6위에 머무르고 있던 KIA는 시즌 70승 2무 68패(승률 0.507)를 기록하며 이날 패배한 5위 두산베어스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이미 가을야구 자력 진출이 좌절돼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긴 뒤 SSG와 NC, 두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KIA는 키움을 꺾으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또 가을야구 확정까지 1승을 남겨둔 SSG, 2승을 남겨둔 NC와도 승차를 3.5경기로 줄였다.
![]()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팬들의 기립 박수에 모자를 벗어 화답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이어 4회초 2사 후 이주형에 안타를 내줬지만 김휘집을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직전 경기까지 올 시즌 156이닝을 소화했던 양현종은 4이닝을 추가하며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160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수립했다.
개인 대기록을 수립한 양현종은 이어 팀 대기록을 수립했다. 5회초 1사 후 임지열과 박찬혁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전 경기까지 팀 통산 3만2997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던 KIA는 양현종이 5회까지 네 개의 삼진을 챙기며 KBO리그 최초의 3만30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두 개의 대기록을 작성한 양현종은 위력을 유지했다.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7회초 1사 후 이주형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득점권 위기는 내주지 않았다. 이어 8회초에는 1사 후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김혜성을 파울플라이, 예진원을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6차전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이어 3회말 개인 통산 1500안타를 달성하는 김선빈의 내야 안타로 7-0까지 달아난 뒤 5회말 김도영의 중전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2타점 적시 2루타, 이우성의 1타점 땅볼로 다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11-0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거둔 승리였다”며 “양현종이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8이닝을 투구해 주며 팀 승리는 물론 피로가 쌓인 불펜진에도 귀한 휴식을 줬다. 에이스의 책임감이 돋보였고, 대기록 달성도 축하한다”고 밝혔다.
또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력으로 다득점에 성공하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며 “테이블세터였던 김도영과 고종욱이 찬스를 잘 만들어줬고, 김선빈과 소크라테스는 중심타선에서 잘 해결해 줬다. 김선빈의 1500안타 기록 달성도 축하하고, 앞으로 남은 네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