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철 조합장 |
ESG경영에는 많은 요소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차별 없는 공정한 경쟁, 주주의 권리와 기업구조 강화 등이 있다. 이렇듯 기업은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여 경영을 해야 한다.
그동안 기업은 환경 우선이 아닌 성장을 위한 경영에 몰두해 왔다. 그동안의 과도한 물질 만능주의와 무분별한 개발은 수많은 부작용으로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폭염·폭우 등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미국 네바다주 메마른 사막에 폭우가 쏟아져 축제를 즐기러온 7만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급격한 기후 변화는 이미 인류를 위협하고 있으며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업은 더 이상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생산하여 소비를 권장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이산화탄소와 같은 환경 유해물질 배출도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정부는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경제를 주도하는 주체들이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고 지속한다면 우리의 미래 세대는 더 많은 시련과 고통에 직면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경제주체가 환경을 보호하여 경영을 의무화하는 것과 경영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서로 다른 말이 아니다. 또한 기업은 지역사회에 공헌해야하며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한다. 기업의 성장은 전체 사회 구성원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뤄진다.
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와 소비자, 각종 협력사들이 유기적으로 돌아 갈 때 기업의 성장은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합리적이고 규범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경영되어야 한다. 우리는 IMF를 경험했다.
IMF는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우리의 오너 일가의 독재체제를 거버넌스로의 개혁을 요구했다. 주주의 권리를 신장시키고 감사 제도를 투명하게 할 것과, 기업 공시를 강화할 것, 기업 구조를 강화 할 것 등을 적시했다.
투명한 경영을 통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기업을 신뢰하고 기업 성장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의 ESG경영 실천은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다. ESG경영은 비단 기업만이 대상인건 아니다. 정부도, 개인도 행위의 주체이다.
기업은 ESG경영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ESG 전문가 조직을 구성하고 사업의 환경적·사회적 관리기준과 윤리헌장, 행동강령 등을 마련하고 준수하여야 한다.
정부는 ESG경영이 연착륙하여 보편화 될 수 있도록 정책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개인은 각각 자원을 철저하게 재활용하고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통해 기후변화를 억제할 수 있도록 ESG경영에 동참해야 한다.
영화 ‘여인의 향기’ 대사가 생각난다. “난 지금도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어요. 난 언제나 바른 길을 알고 있었어요. 잘 알았지만 난 그 길을 뿌리쳤어요. 왜냐구요? 그 길은 너무 어려워서죠.” ESG경영 실천이 쉬운 일은 아니다. 어렵고 힘든 길을 가야한다. 우리가 그런 것들을 지금하지 않으면 기회를 영영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서남단 영광에 있는 농협조합장이 ESG경영에 대해 얼마나 지식과 이해가 있을까마는 한해 한해가 다르게 기후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농작물을 보면서 더 이상 우리의 소중한 먹거리가 피폐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서이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ESG경영 지침을 보다 확고하게 실천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더 많은 세대가 길이 살아야하고 후대에게 물려줘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