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황룡강변에 핀 코스모스꽃 물결 |
장성꽃물결 |
장성 황룡강변 꽃물결 |
추석 연휴도 지났다. 진하게 남은 아쉬움을 달래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장성 황룡강에 가볼 것을 ‘강추’한다. 7~15일 장성의 자랑이자 전남 대표 축제 ‘황룡강 가을꽃축제’의 막이 오르기 때문이다. 올해는 강변에 머물며 축제를 즐기는 ‘캠프닉(캠핑+피크닉)’ 콘셉트를 도입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을낭만 가득한 황룡강 ‘장성으로부터’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사랑받는 이유는 ‘풍경’에 있다. 장성호에서 시작해 장성읍, 황룡면을 흘러가는 모습이 수려하다. 계절마다 각양각색 꽃이 피어나니 명소로 입소문 날 수밖에 없다. 올해도 제2황룡교부터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백일홍, 천일홍의 꽃물결이 일렁인다. 축제 주제는 ‘장성으로부터’다. 황룡강을 찾은 이들에게 행복한 가을꽃 이야기를 전한다. △장성, 피어나다(경관, 전시) △장성, 공감하다(문화, 공연) △장성, 표현하다(체험행사) △장성, 함께하다(연계행사) 4개 콘셉트로 구성됐다.
●‘꽃 향기 소리 놀이터’ 인기 예감… 강변에선 가을꽃 체험
올해 가을꽃축제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표방한다. 문화대교 인근 잔디쉼터에 설치된 ‘꽃 향기 소리 놀이터’는 꽃 피아노, 나무 실로폰 등을 갖고 놀며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다. 놀이터 근처에는 반려동물과 뛰어놀 수 있는 ‘우리 가족 펫 놀이터’가 조성된다.
가을꽃 매력을 담뿍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가을꽃 테마체험’은 화관 만들기, 압화 체험, 가을꽃 향수 만들기 등을 추억을 남기는 코너다. 총 10개의 체험이 마련돼 취향껏 고르면 된다. ‘꽃길 놀이마당’에선 꽃 투호, 꽃 넝쿨 줄넘기 등 신나는 ‘몸 놀이’ 시간이 기다린다.
축제장 곳곳을 걸으며 도장(스탬프)을 찍는 ‘스탬프 투어’도 관심을 끈다. 증강현실, 꽃 피아노 등 정해진 장소를 다녀온 뒤 도장을 모아 제출하면 해바라기 머리띠를 선물받을 수 있다.
●낮엔 캠프닉, 밤에는 야경 만끽
올해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색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황룡강에 ‘머물면서 즐긴다’는 데 있다. 장성군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편하게 축제를 즐기는 ‘꽃나들이 캠프닉’ 공간을 준비했다. 저녁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면 황룡강 야경은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지난해 많은 발길을 모은 공설운동장 앞 플라워터널과 용작교 아래 조형물, 문화대교 조명에 이어 황룡 형상 용작교 자체에 조명을 설치해 환상적인 야경을 완성했다. 이밖에 축제 주무대에 설치된 물빛공연장 음악분수와 경관폭포, 문화대교 회전교차로 조명분수 등 곳곳에 야경 명소가 가득하다. 상류지점 황미르랜드 인근에서부터 제2황룡교까지 전 구간에 설치된 LED빛으로 꽃강을 비춰 늦은 밤까지 축제를 즐기고 싶은 ‘올빼미족’들을 인도한다. 야간조명은 오후 10시까지 켜진다.
●장성 음식 명가 참여… 축제의 맛 책임
이번 축제를 위해 지역 내 음식점 가운데 8곳을 엄선해 주무대 인근에 ‘장성명가음식관’을 마련했다. 푸드트럭, 주전부리 등 간식 코너도 구비했다. 장성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부스도 운영한다. 지역 내 12개 업체 및 농가가 참여해 장성 먹거리를 소개한다. 볼거리도 다채롭다. 힐링허브정원과 축제장 주변 장성미술협회, 기로미술협회, 장성문인협회, 분재연구회, 야생화연구회, 성인문해교실 등 장성 주민들이 참여한 전시회가 열린다. 용작교 아래에서는 깃발전과 무용극이 펼쳐진다.
●개막축하 공연~달빛 파티 신나는 축제
7일 오후 6시 축제 주무대인 옛 공설운동장에선 광주MBC ‘개막 축하쇼 가요베스트’가 열린다. 설운도, 조항조, 신유, 양지은 등의 출연진이 축제의 시작을 장식한다. 8일엔 콘서트 ‘어제보다 괜찮은’이 관객과 만난다. 이석훈, 박혜원, 선우가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14일 엠비엔(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1~7위를 차지한 가수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평일 오후 디제잉, 현대무용, 포크음악 등 예술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달빛파티’가 준비된다. 특설무대에선 지역 예술인들이 ‘꽃길음악회’를 연다.
●추석 연휴 14만명 발길… 가을꽃축제 ‘대박’ 조짐
황룡강 가을꽃축제에 대한 기대는 높다. 추석 연휴 14만 2000명이 황룡강을 방문했다. 장성호 수변길 방문객도 1만1000명을 넘었으며 두 곳을 합산하면 15만명을 훨씬 웃돌았다. 군은 가을꽃을 오래도록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오는 22일까지 나들이객 맞이기간을 운영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온 가족이 황룡강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많이 찾아 주셔서 소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추억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유봉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