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자기증명 거부…부끄럽지 않은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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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송갑석 “자기증명 거부…부끄럽지 않은 선택했다”
최고위원 사퇴…마지막 최고위 참석
이재명, 친명·비명 사표 수리 온도차
  • 입력 : 2023. 09.25(월) 16:58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4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시
지명직 최고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와 관련 당내 ‘가결표 색출 움직임’에 대해, “양심과 소신에 따라, 당의 심장 호남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당원,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기증명을 거부하겠다. 비루하고 야만적인 고백과 심판은 그나마 국민들에게 한 줌의 씨 종자처럼 남아있는 우리 당에 대한 기대와 믿음마저 날려버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실패한 자리에 성찰과 책임을 통한 수습과 모색은 처음부터 없었고 분노와 증오의 거친 말들만 난무하고 있다”며 “급기야 우리 당 국회의원들은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고백함으로써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려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 체포안이 가결된 데 대해선, “2년 넘게 이어져온 검찰수사의 정치성, 부당성을 사법부 판단 과정을 통해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그 매듭을 끊으려는 뜻이 포함된 결과”라며 “구속영장 발부 자체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고 이해한다”며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끝마쳤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23일 지명직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송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당 지도부 내 비명계는 친문의 고민정 최고위원만 남게 됐다.

한편 이재명 대표의 사표 수리가 계파에 따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송갑석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의를 하루 만에 받아들였다.

반면, 송 의원보다 하루 앞서 사의를 표명한 조정식 사무총장 건은 수리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반려했다.

이와 관련,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 사무총장 사의는 반려된 것인지’를 질문받자 “아직 이 대표가 그 부분에 대해 말씀 없으신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송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의는 빠르게 수용한 이유’에 대해선, “그 부분은 인사권자(이 대표)의 판단이니까 답을 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