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4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시 |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기증명을 거부하겠다. 비루하고 야만적인 고백과 심판은 그나마 국민들에게 한 줌의 씨 종자처럼 남아있는 우리 당에 대한 기대와 믿음마저 날려버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실패한 자리에 성찰과 책임을 통한 수습과 모색은 처음부터 없었고 분노와 증오의 거친 말들만 난무하고 있다”며 “급기야 우리 당 국회의원들은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고백함으로써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려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 체포안이 가결된 데 대해선, “2년 넘게 이어져온 검찰수사의 정치성, 부당성을 사법부 판단 과정을 통해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그 매듭을 끊으려는 뜻이 포함된 결과”라며 “구속영장 발부 자체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고 이해한다”며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끝마쳤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23일 지명직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송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당 지도부 내 비명계는 친문의 고민정 최고위원만 남게 됐다.
한편 이재명 대표의 사표 수리가 계파에 따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송갑석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의를 하루 만에 받아들였다.
반면, 송 의원보다 하루 앞서 사의를 표명한 조정식 사무총장 건은 수리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반려했다.
이와 관련,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 사무총장 사의는 반려된 것인지’를 질문받자 “아직 이 대표가 그 부분에 대해 말씀 없으신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송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의는 빠르게 수용한 이유’에 대해선, “그 부분은 인사권자(이 대표)의 판단이니까 답을 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