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파리 빌팽트 국제 전시관에서 개최된 ‘2023 파리 메종&오브제’에서 광주디자인진흥원 및 광주지역 공예공방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디자인진흥원 제공 |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지난 11일까지 파리 빌팽트 국제 전시관에서 개최된 ‘2023 파리 메종&오브제’(Maison&Objet Paris 2023)에서 광주지역 5개 공예공방이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과 110여건, 12만 유로화(한화 1억7000여만원) 규모의 바이어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국제 전시 참가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광주 공예품 마케팅 판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장기간의 코로나 국면 이후 약 3년 만의 국제 전시 참가이다.
광주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지역 공예인들의 글로벌 마케팅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파리 메종&오브제’에 약 36㎡ 규모의 공동전시장을 구성했으며 현지에서 판촉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했다.
이번 공동관에는 ‘보&봉’, ‘화탁공방’ 등 국내에서는 이미 실력과 상품성을 검증받은 광주지역 5개 공방이 참여해 다양한 공예상품을 선보였다.
참여 공방들은 이번 전시 기간 동안 프랑스,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등 30여개국의 바이어와 12만 유로화 상당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국면 이전인 2018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한국 공예상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했다.
한국의 전통 오방색에서 영감을 받은 종 모빌을 선보인 떼소로(대표 최금진)의 경우 벨기에의 핸드메이드 부띠끄 ‘Christine Weisgerber’와 4000유로 상당의 수출 계약 상담을 진행했으며 목재 소품을 위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소쿠리(대표 정해인)는 파리 6구 현지 일식 프랜차이즈 ‘Hando Paris’와 공예 제품 납품 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또 소주잔과 세라믹 도장 등을 선보인 화탁공방(대표 조경화)은 프랑스의 유통 업체인 ‘OI Design’과 현장 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전시 기간 동안 전 세계에 공예상품을 유통 및 판매하는 이탈리아 ‘Tvasani Group’ 등 해외 유통 업체 관계자 및 MD(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소비유형을 파악해 시장성 있는 상품을 선정·소싱하는 전문가), 현지 언론인 등 약 1000여명이 이번 광주디자인진흥원의 공동관을 찾았다.
광주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우리 지역 공예상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이 이어진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예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수준 높은 실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우수 공예상품들의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해 글로벌 공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