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광주지검 대회의실에서 박종근 67대 신임 광주지검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67대 광주지검장으로 선임된 신임 박종근(55·28기)지검장이 7일 취임식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인권 보호라는 검찰의 기본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후 광주검찰청사 9층 소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열고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기관은‘수사지연, 사건 떠넘기기, 책임소재 불분명’과 같은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며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결론을 도출해 국민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검장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한 건 한 건 정성을 다해 수사하고 기소하고 재판에 임하는 것만이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길이다”고 했다.

직원들에게는 적정한 검찰권 행사를 강조했다. 박 지검장은 “변화하는 형사사법절차의 취지에 따라 적정한 검찰권 행사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며 “수사준칙 개정안이 입법 예고된 상황이다”며 “제도적 여건이 마련된 만큼,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인권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고, 형사사법절차 안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 업무는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과 아픔을 짊어지는 일인 만큼, 서로 배려해야 한다”며 구성원 간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영광 출신인 박 지검장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광주·수원지검 검사, 울산지검 특수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대구고검 차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