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국민 세금 48억원을 들여 정율성 기념공원을 짓는 것은 독립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켜온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광주교육청은 수년 동안 학생들을 데리고 중국 하얼빈에 있는 정율성 기념관 탐방을 진행하고 있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의 중·고등학생 대상 역사탐방 코스에는 ‘정율성 거리’가 포함돼 있다”며 “정율성이란 인물이 중국 공산당과 북한 군부 관련 활동을 했다는 점은 누가 뭐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 및 2기 출범식 비공개 회의에서 “어떤 공산주의자에 대한 추모공원을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다고 한다”며 “이것이 사회 통합과 관용에 부합하는 듯한 것으로 해석된다면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연대와 통합의 기반이 무너진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단체들은 잇따라 광주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극우정당인 자유통일당은 28일 오전 10시 광주시청 앞에서 ‘공산주의 추종자 광주시장 강기정 규탄집회’를 연다.
이들은 앞으로 한달간 남구 정율성 거리에서 정율성 거리 폐지와 공산당을 규탄하는 손팻말·현수막 시위를 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엄마부대봉사단(엄마부대)회원 100여 명도 같은 날 오후 1시 광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연다. 이후 동구 5·18민주광장으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간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