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단, 에너지 빈곤 아동가정에 냉방기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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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재단, 에너지 빈곤 아동가정에 냉방기기 지원
실태조사…12가정 1800만원 상당
  • 입력 : 2023. 08.13(일) 14:29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가 관내 아동 에너지빈곤가정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희망자를 대상으로 냉방기기를 지원했다. 사진은 대상 가정의 냉방기기 지원 전후 모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제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본부장 김은영)가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위기에 따라 ‘광주시 아동 에너지 빈곤가정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12가정에 1800만원 상당의 친환경 냉방기기를 지원했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 5개 자치구와 협업해 진행했으며, 광주시 내 에너지 빈곤 아동가정 108곳을 선정해 아동과 보호자 모두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를 통해 광주시 내 에너지 빈곤가정 중 냉방기 자체가 없거나 고장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15가정을 발굴하고, 이 중 냉방기기를 희망하는 12가정을 지원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냉방기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아주 심한 날에만 잠깐씩 사용’하는 가정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한 중복 답변 42건을 분석해 본 결과, 응답의 79%가 ‘전기세 부담’, 19%가 ‘냉방기기 자체가 없어서’, ‘선풍기만 사용함’, ‘에어컨이 고장 나서 사용하지 못함’이라고 답했다.

‘열사병, 열경련, 땀띠 등의 여름철 건강문제 빈도에 최소 1번에서 많게는 4번 이상이라도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50.9%가 ‘여름철 건강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친환경 냉방기기를 지원받은 김모(10)군은 “집에 처음으로 에어컨이 생겨서 기쁘다”며 “어젯밤 처음으로 에어컨을 켜고 잤는데 보송보송하고 쾌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장은 “기후위기가 계속되는 요즘, 아동이 알맞은 온도의 환경에서 성장할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보호자뿐 아니라 국가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에너지빈곤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는 저소득층 기후위기 대응, 아동 건강권 보장을 위한 ESG 주거환경개선사업 ‘그린하우스’를 꾸준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에너지빈곤가정 실태조사에 따른 모금사업 △친환경 냉·난방기기 지원 △에너지지원비 지원 △주거환경개선 △에너지빈곤가정 사례관리 등이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