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어등산 개발사업 공모 단독 참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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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세계, 어등산 개발사업 공모 단독 참여하나
광주시, 내달초 3자 공모 돌입
롯데, 대내외 여건상 불참 전망
신세계 가점 반영 여부 등 관심
현대는 옛 전남·일신방직에 추진
  • 입력 : 2023. 07.26(수) 17:50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신세계그룹이 광주시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공모에 단독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롯데쇼핑이 광주 복합쇼핑몰 출점 의사를 밝히면서 어등산 공모는 신세계-롯데 양자간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롯데가 대내외적 여건상 광주 출점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26일 광주시와 지역 유통가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지침 작성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8월 초 제3자 공모 절차에 본격 들어갈 계획이다.

제3자 공모는 사업의사를 먼저 밝힌 업체와 개발사업에 관심이 있는 또다른 기업이나 개인의 경쟁을 유도해 최적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어등산 공모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빅3 유통사 중 어느 기업이 참여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통 3사 중 가장 먼저 광주 출점 계획을 밝힌 현대백화점그룹은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가칭)’ 건립을 추진 중이어서 어등산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어등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칭)’ 건립을 광주시에 제안한 상태다.

롯데 역시 지난해 8월 북구 우치동 광주 패밀리랜드에 대해 현장실사를 벌이고, 어등산과 북구 본촌공단 내 롯데칠성 공장 부지 등을 검토하는 등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롯데는 이어 지난 3월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광주 출점 의사를 내비치면서 어등산 개발 공모에서는 신세계와 롯데 양자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롯데가 이후 광주 출점 계획이나 공모와 관련해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접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각에선 롯데가 그룹차원의 대내외적 여러 사정 때문에 광주 출점을 포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측 관계자는 “(서울)본사 측에서 따로 복합쇼핑몰에 대한 언급이 없어 현 시점에서 확실한 참여 여부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어등산 공모에는 신세계의 단독 참여가 예견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의 사업계획서를 공개하는 등 공모 참여를 확실시한 바 있다.

스타필드 개발·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제3자 공모 진행되면 원칙적으로는 참여한다”며 “가점 여부 등이 논란인데 우리가 낸 제안서를 이미 시민들에게 공개한 상황에서 (다른 참여 기업이 모방할 수도 있는데) 그런 논란이 있어 좀 아쉽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단독 참여가 유력한 가운데 신세계 측이 광주시에 요구한 가점과 상업시설 면적 확대 등이 공모에 어떻게 반영될 지도 관심사다.

현재 어등산 단지의 상업시설 면적은 2만4000여㎡이며, 신세계프라퍼티 제안서의 상가시설 면적은 14만3000여㎡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