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욱종 관장 |
최근 전라남도교육청은 도내 민·관·산·학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교육과 일자리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전남교육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전라남도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를 도교육청과 22개 교육지원청별로 구성하였다. 전라남도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는 지역의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협치 기구로서 지역교육의 주요 정책 수립 방향 및 개선 방안에 관한 사항과 민관산학 협력이 필요한 지역교육 정책의제 발굴 및 실행에 관한 사항에 관하여 자문 및 필요한 협력 역할을 하게 된다.
필자가 속해 있는 지역인 전라남도 함평은 지속가능한 함평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기후변화 위기 대응 역량을 함양하고 환경 보존을 위한 실천 다짐하고자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다짐 선언을 시작으로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현재의 어른들이 미래의 우리 지역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마당 및 포럼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안에서 상호협력 및 동반성장은 협치과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더 나위할 것 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서로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는 협치라면 한쪽은 이야기만 계속 할 것이고, 한쪽은 불만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 자리에 참석하는 사람도 이 자리가 어떠한 것을 이야기 하는 자리인지 궁금증만 생길 것이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 자리인지 모르고 온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최근에 협치가 더 강조되고 그런 문화들이 공공의 자리에서 중요하게 되면서, 협치를 위한 회의나 토론회가 자주 있게 되고, 그 잦아진 회의를 참석하면서 필자가 느끼게 된 것은, 이제 진짜 민관협력일까? 기존의 방식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회의나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과연 돌아오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진정으로 협치가 잘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을 생각해보게 된다. 회의는 많이 하고 있는데, 결국 결정이나 일은 누군가가 도맡아 해야 하는 상황 안에서 협의는 뒷전이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들이 많게 된다. 이는 협의된 일들을 수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되며, 방관하게 되는 경우도 많으며, 발의한 사람이 주로 추진하게 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물론 협치는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긍정적인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이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과 의사소통과 의사결정의 변화가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부분은 ‘참여’이다. 아마도 참여가 어려운 이유는 협치의 과정 안에서 경험하는 전문성에 대한 부분의 한계와 참여를 하게 되면 나는 무언가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등이 직면되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청소년 현장에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맨 처음 참여를 요구했을 때 청소년들은 무척이나 어려워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어려워하는 이유는 수동적으로 참여했던 부분이 적극적으로 의사결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에 대한 경험을 해야 하기에 이에 대한 과정의 어려움이 큰 요소로 작용된다. 하지만 필자는 오랫동안 청소년들이 이러한 참여의 과정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었고, 아래로부터 동기부여가 만들어지게 되면 그것에 동의하면 참여하는 청소년들도 많아지게 되고, 청소년들이 어떤 사업에 직접적인 기획자고 참여하게 되면 청소년의 주체성 또한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됨을 퍼실리테이터의 역할로서 경험할 수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필자의 기관에서 청소년참여기구 활동을 한 청소년은 중학생 때는 자기보다 학년이 높은 선배들의 눈치를 보느라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없었지만, 오랫동안 활동을 하는 과정 안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친구들부터 가장 나이가 많은 친구들의 의견까지 경청해서 들어줘야 하는 점을 경험하면서 대학생이 되어 주체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함으로서 소속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참여의 경험을 필자가 속해 있는 청소년참여기구를 통해 경험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남는다.
이렇게 점차적으로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적인 변화와 성과들이 청소년들의 각자의 경험에 의해 만들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되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라남도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가 도교육청과 22개의 교육지원청이 지역의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협치 기구로서 학생 중심의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구축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지역사회 안에서 민관산학의 상호협력과 동반성장은 협치라는 울타리 안에서 중요하며 여기에서 적극적인 참여는 균형적인 협치 과정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임을 잊지 않고 필자 또한 전남교육의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