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미드필더 정호연이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최종 발탁됐다. 사진은 광주FC 정호연이 지난 6월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1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쁨을 표현하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황선홍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대한축구협회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황 감독은 해외파(독일 디나모드레스덴 박규현, 벨기에 KAA헨트 홍현석, 독일 슈투트가르트 정우영,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이강인)와 와일드카드(울산현대 설영우, 전북현대 박진섭, 백승호)를 비롯해 22명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광주FC에서는 ‘살림꾼’ 정호연이 이름을 올렸다.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이로 인해 당초 23세 이하였던 연령 제한이 24세 이하로 완화됐고 최종 명단 역시 20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광주FC U-18(금호고) 출신으로 지난해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정호연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 차단과 정교한 패스, 안정적인 경기 조율 능력으로 K리그에서도 인정받는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K리그2 36경기에 출장해 1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광주의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의 선봉에 섰고, 올해 역시 K리그1 23경기에 출장해 1골 3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이다.
정호연은 지난 2월과 3월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의 올해 첫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15일과 19일 중국 항저우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장했고, 1차전에서는 엄원상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항저우행에 청신호를 켰다.
정호연은 최종 명단 발표 직후 구단을 통해 “제17회, 제18회 아시안게임에서 연속 우승을 거둔 선배들의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라의 부름을 받은 만큼 팀에 헌신하고,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