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섬진강 재첩'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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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섬진강 재첩'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섬진강 하구 재첩잡이 손틀어업
대한민국 어업 분야 최초 등재
생계의 안정성 등 유산 가치 인정
  • 입력 : 2023. 07.10(월) 16:46
  • 광양=안영준 기자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전문가그룹 회의에서 대한민국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 제1호에 등재됐다. 광양시 제공
광양시는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전문가그룹 회의에서 대한민국 어업 분야 최초 세계중요농업유산 제1호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는 2018년에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된 이후 독창성이 인정됐으며 2020년 1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지난 4월 30일~5월 2일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전문가그룹 실사단이 방문해 섬진강 주민들의 호응과 행정기관의 의지를 확인했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식량 및 생계의 안정성, 생물의 다양성, 지역 및 전통적 지식 시스템, 문화가치 체계 및 사회조직, 육지 및 해양 경관의 특징 등과 같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어업시스템으로 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섬진강 하구의 기수역(강물과 바닷물이 서로 섞이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사람이 직접 강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으면서 재첩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주민들의 오랜 경험을 통해 고안한 독특한 어업 지식체계라는 점과 섬진강의 다양한 전통 어업방식 중 유일하게 전승됐다는 점에서 역사성과 희소성이 높다.

거랭이를 이용한 반복적인 채취과정이 섬진강의 수서 생태계 순환과 생물다양성 유지를 돕기 때문에 섬진강 하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친환경적 어업방식이라 할 수 있다.

섬진강은 재첩을 포함한 기수역 어종의 서식지 보호와 내수면어업의 전통성 계승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장소적 가치를 갖는다.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어업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섬진강 유역 주민들의 전통 어업방식의 전승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섬진강 수질 개선, 염해피해 및 재첩 폐사 방지, 재첩 서식지 확대, 적정어획량 산정을 통한 남획 방지 등 보전관리 활동을 확대해 섬진강의 청정한 하구 생태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국내 어업 분야 최초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며 “영호남 공생 발전과 화합의 계기가 돼 하동군과 함께 섬진강 재첩의 세계적인 브랜드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전문가그룹 회의에서 대한민국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 제1호에 등재됐다. 광양시 제공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전문가그룹 회의에서 대한민국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 제1호에 등재됐다. 광양시 제공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