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정문. 전남일보 자료사진 |
금호타이어는 29일 광주공장에서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과 손동구 금속노조 광주전남수석부지부장을 비롯해 사측 대표위원인 김명선 생산기술본부장, 노측 임길택 대표지회장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단체교섭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산직 노조는 임금이 지난 2018년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원하는 만큼 올해도 강력한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측은 지난 10년간 적자 상황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의 토대를 마련한 만큼 현재의 경영 개선 상황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사 간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생산 및 확대와 글로벌 유통확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전략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9989억원과 영업이익 545억원을 확정하는 등 최근 10년 내 최대 실적을 거두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2011년부터 진행해 온 통상임금 소송을 노사 간 협상을 통해 해결 방안을 도출, 마무리하는 등 노사관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1년 안에 상환해야 할 차입금이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와 이자 비용 부담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경영 정상화가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이번 단체교섭의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견례는 노사 교섭위원 소개와 대표이사 및 교섭 대표위원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는데, 노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단체교섭이 금호타이어의 실적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택 사장은 “현장에서 품질, 생산에 대한 많은 노력과 기여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났고 이것은 모두 사원들의 노력의 결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노사 교섭위원들 간 서로 존중과 배려를 하고, 한 마음, 한 뜻의 목표로 지혜를 모아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회사의 기반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측 대표위원인 김명선 생산기술본부장 역시 “국내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서로 생존과 상생의 목표를 진솔하게 얘기 나누면 좋겠다”며 “노사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고용 안정과 미래 성장 발전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로 함께 풀어가 보자”고 덧붙였다.
이어 노측 임길택 대표지회장은 “풀어야 할 현안들이 많은 만큼 노사 간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임금협상을 한번 잘해보자”고 전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