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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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
민주 140명 이상 부결·기권 추정
국힘 “국민 안중에도 없다” 비판
  • 입력 : 2023. 06.12(월) 16:57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자신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표결을 마친 윤관석(오른쪽) 무소속 의원과 이성만(가운데) 무소속 의원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재석 293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45명 기권 9명으로 부결시켰다.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석 293명 중 찬성 132명 반대 155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이날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없이 영장이 기각됐다.

민주당은 윤·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겼다. 반면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민주당에서 상당수의 동정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민주당 성향의 비교섭단체 의원들을 감안하더라도, 14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 혹은 기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당 안팎에선 ‘방탄정당’ 이미지 고착화와 내년 총선 등을 고려해 가결 표를 던져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대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야당이)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국민의 뜻과 달리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언제까지 방탄대오를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국민 뜻을 져버릴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던 이재명 대표의 말 역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대국민 쇼”라며 “방탄조끼로 국민 등에 칼을 꽂은 민주당, 혁신의 ‘혁’ 자도 꺼내지 말라”고 맹비난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