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오는 7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광주FC 두현석이 지난 3일 포항스틸러스와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역전골을 터트린 후 포효하는 모습. 광주FC 제공 |
광주FC는 오는 7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양 팀 사령탑의 지략 대결이다. ‘주도권 축구’를 펼치는 이정효 감독이 ‘병수볼’ 김병수 수원삼성 감독과 첫 맞대결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가 관심사다.
이 감독은 지난 3일 포항스틸러스와 1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화려한 전술 싸움으로 관중석을 들썩였다. 양 팀이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2 완승을 거뒀고, 최근 FA컵 포함 3연승과 함께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이날 완승 직후 광주는 두 라운드 연속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광주가 최근 완벽한 경기력으로 1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질주를 펼치고 있다는 것을 자타가 인정한 것.
선수 개개인의 흐름 역시 상승세다. 두현석은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과감한 공격 전개로 막강한 화력의 중심 역할을 했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엄지성 역시 지난 3월 도하컵 U-22 친선대회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길었던 골 침묵을 깨면서 다시 에이스의 면모를 회복했다. 엄지성은 최근 위협적인 스피드와 침투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 본능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광주 수비의 핵심인 ‘캡틴’ 안영규 역시 맹활약 중이다. 안영규는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형 센터백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 티모와 함께 찰떡 호흡으로 철벽 수비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상대 수원삼성은 병수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개막 후 2개월간 무승의 늪에 빠지면서 최하위인 12위까지 쳐진 수원은 결국 지난달 초 이병근 감독을 경질했고, 소방수로 김병수 감독을 낙점했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한 달 만에 침묵하지 않는 수원삼성을 만들었다. 최근 리그 3연패에 빠져있긴 하나 FA컵 포함 5경기에서 2승을 거뒀고, 7득점을 뽑아내며 무득점 경기가 없었다.
특히 팀의 정신적 지주인 플레잉 코치 염기훈을 중심으로 박대원, 한호강, 고승범, 정승원 등 알토란 같은 자원들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이번 6월 클린스만호에 유일하게 승선한 이기제 역시 위협적이고 이상민과 손호준, 김주찬 등 U-22 자원들도 탄탄하다.
다만 최근 5경기 평균 1.4득점의 무난한 공격력에도 부상자 속출은 시름이다. 수원은 전진우와 아코스티가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뮬리치와 김경중 등이 여전히 부상으로 이탈해있고, 안병준은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양 팀의 올해 첫 맞대결에서는 광주가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올 시즌 개막전 수원과 격돌에서 아사니가 K리그 데뷔골을 신고하며 승격 팀 돌풍의 주춧돌을 놨다. 반면 수원은 첫 경기부터 꼬이며 올 시즌을 어렵게 풀어나가는 중이다.
이정효 감독은 이번 경기 역시 주도권 축구를 예고했다. 지난 포항전의 마음을 잃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겠다고 다짐한 이 감독이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으로 홈 팬들에게 다시 한번 멋진 승부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