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시즌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이의리는 이날 경기에서 11탈삼진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타이거즈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6-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21승 22패(승률 0.488)를 기록했다.
‘차세대 좌완 에이스’ 이의리는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의리는 첫 상대부터 볼넷으로 출발하며 불안해 보였지만 곧바로 영점을 잡으며 5이닝 동안 11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의리는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를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 출루 시켰으나 후속 타자 문상철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알포드와 박병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정리했다.
1-0으로 앞선 2회초에는 선두타자 장성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강백호를 헛스윙 삼구 삼진,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3-0으로 달아난 3회초에는 선두타자 홍현빈을 루킹 삼진, 후속 타자 장준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상수와 문상철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했다.
이의리는 4-0으로 앞선 4회초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2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장성우를 루킹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수비를 마쳤다.
이의리는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을 앞두고 흔들렸다. 5회초 선두타자 오윤석을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홍현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장준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상수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하며 2사 1·2루가 됐다.
이어 문상철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 출루를 허용하며 2사 만루까지 몰렸고 알포드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1-4가 됐다. 그러나 이의리는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정확히 100구를 던지며 5이닝 2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의리의 호투에 KIA 타선도 6점을 뽑아내며 힘을 보탰다. KIA는 1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이 좌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낸 뒤 박찬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소크라테스의 땅볼에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선발 고영표의 견제구가 빠지며 류지혁이 3루까지 진루했고, 최형우의 볼넷 출루 뒤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2회와 3회 공격에서 격차를 벌렸다. 2회말 2사 후 신범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류지혁의 중전안타로 1·2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박찬호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며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3회말에는 상대 선발 고영표가 허리 통증으로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된 틈을 공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이채호의 2구 째 136㎞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며 4-0 리드를 잡았다.
이의리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만회점을 내준 5회말에는 곧바로 격차를 회복시켰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낸 뒤 김규성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고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5-1, 다시 4점 차를 되찾았다.
이어 이우성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김석환의 1루수 땅볼에 3루주자 김규성이 홈을 밟으며 6-1로 격차를 더 벌렸다.
KIA의 불펜진은 4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이의리의 시즌 4승을 지켜냈다. 임기영과 박준표가 각각 1.2이닝, 1.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고 김유신이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득점권을 내주지 않으며 편안하게 경기를 마쳤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이의리가 힘든 상황에서도 5이닝 동안 1실점만 허용하면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며 “임기영과 박준표, 김유신도 무실점 투구로 계투진 역할을 충실히 잘 수행해 줬다”고 평가했다.
또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류지혁이 찬스를 잘 만들어줬고 김선빈의 결승타와 박찬호의 적시타, 최형우의 홈런 등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모두 고른 활약을 해줬다”며 “이번 주 첫 경기를 팬들의 응원과 함께 승리해 기쁘다.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