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군공항 이전, 대승적 결단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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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 군공항 이전, 대승적 결단 필요하다
전남·무안 불통에 제자리걸음
  • 입력 : 2023. 05.26(금) 10:23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로 급 물살을 탈 것 같았던 광주 군공항 이전이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을 놓고 전남도와 무안군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다. 전남도로서도 무안공항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서남권을 부흥시키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하이에어항공 국제선 취항식에 참석해 “어떤 경우에도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하고, 이 부분은 포기할 수 없다”면서 “광주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무안군민과 전남도민들이 숙고해 달라.”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광주공항 국내선을 이전하고 군공항 이전도 함께 필요하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일게다.

하지만 김산 무안군수는 광주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숙고해 달라는 김 지사의 요청에 대해 “서운함이 있다.”고 했다.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김 군수는 ‘무안군민의 뜻’이라며 사실상 관련된 모든 논의를 거부한 채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김 지사와 김 군수간 만남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군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김 지사와 김 군수의 회동마저 성사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무안공항 활성화는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요충분조건이다. 무안국제공항의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로 벌어지는 지역내 분열과 갈등도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남도와 무안군은 대승적 차원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숙고해야 한다. 무엇이 지역발전을 위한 것인지, 전남도와 무안군의 현명한 대처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