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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에서 동결했다. 지난 2월, 4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2021년 8월부터 이어져 온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게 됐다.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도 지난해 물가에 집중됐던 것에서 이제는 성장 쪽으로 모아지고 있고, 정부 정책 우선순위도 물가안정에서 경기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은 14개월 만에 3%대에 진입하는 등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와의 차이는 역대 최대폭인 1.7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5~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Fed는 다음달 13~14일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피벗’(금리인하로의 정책 전환) 시기에 더 쏠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올해 4분기 내지 내년 1분기쯤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현시점에서는 금리인하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