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아침을 열며·이건철> 전남 대도약에 대한 공감대 형성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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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아침을 열며·이건철> 전남 대도약에 대한 공감대 형성 요망
이건철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
  • 입력 : 2023. 05.24(수) 16:40
이건철 대표이사
전남도는 민선 7기에 대도약의 토대를 구축했다.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평가받는 많은 실례 가운데서도 9개 광역도 가운데 유일하게 대한민국 대전환을 선도하는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높은 실천력을 보여줬다는 점을 가장 먼저 내세우고 싶다. 전남의 청정자원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 비전을 설정 선포하고, 관련 국고예산 2조9183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다음으로 에너지신산업·바이오산업·관광산업을 미래 3대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역시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한 치적이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통해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기반을 구축했고, 면역치료 플랫폼, 바이오헬스 지식산업센터 구축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바이오 메디컬 허브 기반을 구축했다. 더불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남아권 해외관광객 유치, 신안 퍼플섬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2025년까지 고품격 객실 2만5000실 확보 등을 통해 전남을 글로벌 관광·문화·예술의 핫 플레이스로 도약시켰다.

또한 지역발전의 초석이 되는 육·해·공 SOC를 완성했다. 20년 만에 2025년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완공을 앞두고 있고, 경전선 고속전철화, 남해안고속전철을 통해 무려 89년 동안 철도를 볼 수 없었던 남해안에 고속전철시대가 열릴 예정이다. 뒤를 이어 압해∼화원(2028), 약산∼고흥(2030) 구간의 세계적인 해양·해상 일주도로를 선보일 것이다.

이러한 전남의 대도약은 계량적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먼저 전국 최초 농업인 공익수당 및 전남형 가격·수급안정제 도입으로 농어민 소득을 중심으로 가구당 소득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서 중위권으로 상승하고, 실업률은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2017년까지 만년 전국 꼴찌 수준이던 전남도의 가구당 소득이 2022년 5년 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5739만원으로 전국 중위권에 당당히 진입했다. 이제는 울산을 제외한 영남권 전지역과 충남·강원도까지 추월했다. 드디어 한때 우리가 배가 아플 정도로 선망했던 영남권을 넉넉히 앞서기 시작했다.

동시에 전남도 국비 확보액이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때 재정력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전남의 입장에서 국비 확보는 지역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이러한 국비가 2018년 6조16억원에서 지난해 8조3914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8조6525억원으로 지속해 증가했다. 2018년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새로 바뀐 중앙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따른 어려운 여건에서도 역대 최대인 8조6525억원을 달성했다는 점은 결코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이와 같은 전남의 비약적인 도약은 도민들도 공감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도민들께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열정과 역량을 정확하게 인정해 민선 7기부터 민선 8기 현재까지 시·도지사 지지도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 전무후무한 특기할 만한 기록으로는 7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고, 민선 8기 들어 10개월 동안 연속 1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지지율 70%는 도민의 3분의2 이상이 지지한 수치로 가공할 만한 기록임이 틀림없고, 10개월 연속 1위(10회 연속 우승) 또한 축구·야구·농구·골프 등 세계 유수의 프로 스포츠나 선수들에게서도 찾기 어려운 기록이다.

이처럼 엄청난 기록임에도 우리 지역에서부터 크게 내세우지 않고 갈수록 관심조차 적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프로 스포츠에서 매 경기 우승자가 달라지듯이, 지지도 조사 때마다 1위가 뒤바뀌어야 전국적인 관심사로 부상할 텐데, 김 지사가 1위를 거의 독차지하는 바람에 정치 관련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흥미 없는 조사로 전락해 가는 느낌이다. 심지어 하위권에 처져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도 조사 폐지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더욱 유감스러운 사실은 김 지사 입장에서는 1위를 못 하고, 어쩌다 2위만 해도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서 다양한 여론조사가 진행될 텐데, 지금처럼 1위를 하면 당연한 것처럼 넘어가겠지만, 혹여 1위를 못 하거나 지지하는 비중이 지금보다 낮게 나온다면, 김 지사가 큰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뉴스거리로 등장해 입방아에 오를 것이 분명하다. 호도된 여론 결과가 지역민들을 혼란케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

이러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김 지사가 이끄는 전남도의 비약적 발전에 대한 정확한 재인식과 함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일이 많을수록 민선 7기부터 시작된 전남도의 대도약 기반 구축의 재인식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전남도민으로서의 자부와 긍지를 느끼고, 이러한 응집력이 향후 전남 비약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