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24일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해남에서 유골 2구를 발견했으나 5·18 행불자 DNA 정보와 대조시킨 결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 제공 |
15일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에 따르면 해남읍 백야리 예비군 훈련장에서 5·18 항쟁 당시 희생당한 이들로 추정되는 유골 3구를 발견했다.
조사위는 5·18 계엄군으로 참여한 20사단·31사단 장병들로부터 3구의 시신을 매장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발굴 조사를 하던 중 유골을 발견했다.
김병일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해남지회장은 “1980년 5월 23일 새벽 5시께 해남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매복하고 있던 계엄군이 진입하는 시위대 차량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5시간 뒤인 오전 10시께에도 마산면 상등리 하천에서 매복하면서 진도 방향에서 들어오는 시위대에 사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는 목격담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이어 “총격 이후 군 부대에서 7구의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증언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골은 80년 당시 해남 우슬재 총격사건의 희생자로 추정된다.
우슬재 총격사건은 1980년 5월 23일 새벽시간 광주·나주쪽에서 시위 상황을 전파하기 위해 해남으로 오던 시민과 시위대들에게 무장군인이 무차별 발포를 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한편 조사위는 해당 유골의 5·18 연관성 여부에 대한 조사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