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구단주인 강기정 광주시장(오른쪽)이 지난 6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김시환 천지장례문화원 회장과 후원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FC는 노동일 대표이사 취임 후 ‘시민에게 믿음 주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광주FC’라는 가치를 내걸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팬들 앞에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일원화된 조직 체계 △선수단 재량 확대 및 기업 후원 유치를 위한 경영방식 개선 △시민 공감대 형성과 상생 추구 △지역연고 우수선수 육성 등 4대 추진 전략도 설정했다.
광주 구단의 간절한 의지에 팬과 기업들도 마음을 열고 동참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관중이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고 1부리그에 복귀한 광주는 지난 3월 FC서울과 홈 개막전에 7357명의 관중이 광주축구전용구장을 찾으며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3일 열린 대구FC와 홈경기까지 일곱 차례 홈경기에 총 2만8175명의 관중이 방문해 지난 시즌 총 관중 수인 2만6154명을 이미 넘어섰고, 평균 관중 역시 4102명으로 선방하고 있다.
특히 이 관중이 모두 유료 관중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광주FC가 이번 시즌 무료 티켓 정책을 과감히 포기한 만큼 모든 입장 수익은 구단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티켓북과 멤버십의 판매 역시 증가해 현재 티켓 매출 2억원을 돌파했다.
관중들의 뜨거운 반응에 후원사들도 마음을 열고 있다. 광주은행과 2018년 이후 5년 만에 메인 스폰서 계약을 다시 체결한데 이어 중소기업과 지자체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센트럴병원, 천지장례문화원, 가야애드, 수완병원 등이 후원을 약속했고, 현물까지 더하면 올해만 23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 후원의 집도 꾸준히 증가해 60개 점포를 넘어섰고, 올해 처음 문을 연 MD 숍 ‘꼬꼬네’의 매출도 이미 지난해 총 수입을 넘어서 5000만원 가량을 누적했다.
임근훈 광주FC 경영본부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이정효 감독의 공격 축구에 시민들이 매료되면서 관중이 늘고, 스폰서도 확대되는 등 모든 시스템이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 너무 기쁘다”며 “광주 시민들의 자긍심을 세울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더욱 큰 변화를 모색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