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찰, 尹 장모 불송치…면죄부 주려 바보 행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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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찰, 尹 장모 불송치…면죄부 주려 바보 행세하나"
‘공흥지구 특혜 의혹’ 尹 장모 불송치
  • 입력 : 2023. 05.14(일) 16:25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전날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을 받자 “경찰은 면죄부를 주려 바보 행세를 하는 것인가”라며 “살아있는 권력에 눈을 감아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최씨가 개발 사업이 시작된 후 대표직을 사임해 관여 정황이 없다는 경찰의 변명은 황당무계할 뿐”이라며 “경찰은 시행사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김 여사도 같은 이유로 고발을 각하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윤 대통령의 처남 김모(53)씨 등을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ESI&D의 실질 소유자로, 지난 2016년 양평군에서 부과하는 개발부담금을 감경받을 의도로 공사비 증빙서류에 위조자료를 끼워 넣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ESI&D 설립자인 장모 최씨와 회사에서 한때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김건희 여사는 사업 관여 정황이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시행사가 윤 대통령 처가의 가족회사라는 사실에 변함이 있나”라며 “경찰은 대통령의 장모와 부인에게 면죄부를 주려고 바보 행세를 하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불송치 결정은 경찰이 최씨에 대한 서면조사로 수사를 마무리하려 할 때부터, 윤 대통령 취임식에 담당 경찰관이 초청됐을 때부터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취임식 초청은 사건 무마를 위한 청탁이었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 인사는 아무런 증거 없이 일방적 진술만으로 소환하고 구속하면서 대통령 가족에게는 무조건 면죄부를 주는 불공정에 치가 떨린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 대통령이 어떻게 대통령이 됐나. 살아있는 권력에도 눈감지 않았다는 평가 때문 아닌가”라며 “경찰의 결론은 불공정하고 몰상식하다. 부당한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