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신축 이전 속도… 市 조건부 승인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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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신축 이전 속도… 市 조건부 승인 수용
광주시에 9개 이행조치계획서 제출
지하차도 기부채납 등 대부분 수용
기존 백화점은 공공 콘텐츠로 활용
“주변 상인 민원 해소 적극 나설 것”
  • 입력 : 2023. 05.08(월) 17:53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광주신세계가 확장 및 이전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의 조감도. 광주신세계 제공
광주신세계가 백화점 신축 이전과 관련, 광주시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가운데 시가 제시한 요구 사항에 대해 대부분 수용하는 내용을 담은 이행 계획서를 내놓았다. 광주시의 지구단위계획 입안이 결정날 경우 광주신세계의 사업 추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백화점 확장을 위한 신축 및 이전 계획과 관련해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을 하며 제시한 9가지 이행 사항에 대한 조치 계획서를 이날 시에 제출했다.

지난 3월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광주신세계가 백화점 신축·확장을 위해 제안한 도시계획 입안 여부를 심의, 조건부 승인하고 지하차도 설치에 따른 기부채납과 소로 선형 변경에 따른 보행환경개선, 금호월드 포함 주변 민원 적극 해소 등 9가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광주신세계는 한 달 이상 신중한 검토를 마친 뒤 교통대책 등 해당 조건에 대해 조치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현 백화점 확장 이전 시 기존 백화점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 제시에 대해서는 개발 완료 시 판매시설이 아닌 공공성이 높은 콘텐츠를 운용할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트렌드와 지역에 적정한 시설 및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당장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오는 2026년과 2027년 광주시, 서구청 등에 세부적인 콘텐츠를 제안, 협의 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아카데미, 스터디카페, 지역특화 공간 등 문화 청소년 관련 시설과 탁아소, 보육시설 등 지역민을 위한 시설 도입이 예측된다.

전기차 충전시설 및 주차장 추가확보에 대해서는 총 2370대의 주차면수 중 약 116대로 계획됐던 전기차 충전시설을 127대로 조정했으며, 사업 대상지 남서측 진입부를 진출입이 가능토록 조정하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자문안을 수용했다.

소로 선형변경에 따른 보행단절 우려에 따라 양측보도 설치와 차도를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통행으로 검토하라는 제안에 대해서도 사업지와 금호월드의 진출입 흐름을 감안해 여러 방법을 검토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후 교통영향평가가 이뤄져야 되는 만큼 그때 반영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중점 사안 중 하나였던 지하차도 건설에 대한 광주신세계 측의 비용부담 및 기부채납도 법적기준에 따라 설치계획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수용했다. 확장 부지 동쪽으로 위치한 기존 보행육교철거에 대한 비용도 광주신세계가 부담한다.

보행단절 해소를 위한 입체적(지상 또는 지하) 공공 보행통로 설치에 대해서는 지상 2층이나 3층을 활용해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하고 안전 및 보행권에 불편함이 없도록 법적 기준에 부합한 건축 설계를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광주신세계는 시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반영하며 백화점 확장 및 이전 신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금호월드 등 인근 상인들과의 상생안 마련 및 협의에 대해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월드 포함 주변 민원을 적극 해소하라는 시의 제안이 있기 전부터도 광주신세계는 금호월드관리단 등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인근 상인들과의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정작 금호월드 측에서 수백명의 상가 소유주들의 의견을 모으기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금호월드 측은 상인과 상가 소유주들이 각각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와 금호월드관리단으로 이원화돼 있다.

금호월드 상권 보호를 위해 광주신세계는 신축 건물과 금호월드 간 연결다리를 놓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금호월드 측의 공식적인 요청사항 등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신세계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인근 주변 상인들과 소통을 통해 민원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시에서 요구한 이행사항에 대해 한 달 이상 신중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한 가운데 교통대책 등 최대한 많은 부분을 수용할 수 있었다”며 “인근 상인들과의 협력 및 민원 해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당장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