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출신 김윤아 시인 '지니야, 사랑도 네가 해줄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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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출신 김윤아 시인 '지니야, 사랑도 네가 해줄래' 출간
50여 편 감성로 형상화
  • 입력 : 2023. 05.08(월) 16:11
  • 도선인 기자
강진출신 김윤아 시인.
강진 출신 김윤아 시인이 첫 시집 ‘지니야, 사랑도 네가 해줄래’(상상인)를 펴냈다.

모두 50여 편의 시들은 감성적 언어들로 자신만의 세계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벗어 놓은 그림자가 고이는 곳에서 가끔 힘주어 울었다. 흔들리는 달빛을 따라왔을 뿐인데 한 권의 집 속이었다.”

김 시인은 강진만에서 출간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되뇌었다.

이성혁 문학평론가도 추천글에서 “시인이란 저 외줄 타는 사람과 같은 이 아닐까 김윤아 시인은 그렇게 생각했을 터다. 시인은 찰나가 무한대에 닿으려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신으로부터 날개를 허락받은 사람이다. 물론 그 날개는 상상력을 가리킬 것이다. 신으로부터 허락받은 상상력은 축복이기도 하지만 저주이기도 하다. 새는 추락할 틈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날고 있어야 하는 운명을 살아야 하는 존재자가 시인이다.”고 답했다.

김윤아 시인은 ‘감정서랍’에서 결코 세상과 한 무리로 동일화될 수 없는, 자신의 견고한 세계를 지향하는 존재들을 규정하고 있다.

“가끔은 감정을 따로 보관할 서랍이 있었으면 좋겠다/자기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노란 수선화가 앙증맞도록/예쁘지만 사랑이 자기만의 사랑이 되면/그건 누군가에겐 불행/(중략)/바라봄이 지나치지 않게/네 앞에서 서성거리는 감정을 서랍에 넣고 싶다”

이 시에서는 감정을 대하는 화자의 심리가 엿보인다. ‘서성거리는 감정’을 서랍에 넣고 싶은 것은 혹여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 내면의 그림자일 듯하다. 들킬 수도 또는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는 화자가 버티고 선 균형점일 수도 있다. 새록 피어나는 많은 감정의 편린을 서랍에 넣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것 같다.

이성혁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시인은 언제나 날고 있어야 하는 운명을 살아야 하는 존재자’가 아닐까.

한편 순천대 책임취업지원관인 김윤아 시인은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위원, 순천여성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진출신 김윤아 시인 ‘지니야, 사랑도 네가 해줄래’ 출간
도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