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이 오는 5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국악연주단의 진도씻김굿 공연을 펼친다.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망자를 위로하는 ‘씻김굿’ 무대가 진도에서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15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토요상설 공연으로 국악연주단의 진도씻김굿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씻김굿은 망자의 살아생전 좋지 못했던 기억을 마음 깊은 곳까지 씻어낸다는 의미이며 망자의 넋을 기려 수월하게 저승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돕는 한국 전통 예술 중 하나다. 죽음을 예술로 승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진도씻김굿’은 단순히 망자의 영혼을 씻어 저승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산 자까지 돌본다. 특히 굿 과정에서 다른 지역과 달리 영혼을 정화시키는 의식인 ‘씻김’ 부분에 실제로 향물, 쑥물, 맑은 물을 사용해 망자의 넋을 씻어내는 점이 색다르다.

이번 무대는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넋올리기’, ‘씻김’ 등의 부분에서 관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주단의 위로를 받을 수 있다.

토요상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 읍내와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2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진도씻김굿 공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