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3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호텔 앞에서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27)씨가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
전씨는 30일 오전 12시3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호텔에 도착, 취재진의 물음에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씨는 전씨는 광주에 온 첫 소감으로 “(광주는) 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이라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니까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에 온 것은) 의미있는 기회이고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5·18민주화운동)피해자를 비롯, 상처받은 모든 분들의 억울한 마음을 최대한 풀어주고 싶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씨를 안내할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씨는 31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먼저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심경을 밝히고 유족 및 피해자와 대면한다. 이날 고등학생 시민군 故 문재학군의 어머니인 김길자씨와 총상 부상자인 김태수씨, 상무대에서 고초를 겪은 김관씨가 유족 및 피해자를 대표해 전씨와 만남을 갖는다.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와 답변을 주고 받고나서 4000여명의 5·18 유공자 명단이 있는 5·18기념공원의 추모승화공간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5·18 당시 최초사망자인 김경철씨와 11살의 최연소 나이로 희생 당한 전재수군 그리고 행방불명자 묘역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앞서 전씨는 5·18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줄곧 호소해오면서 지난 28일 오전 6시께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들어왔으나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38시간여만의 조사를 마치고 나와 곧바로 광주로 이동했다. 경찰 조사 결과 마약간이검사는 음성으로 알려졌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