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협회, '손흥민 인종차별'에 "강력 규탄·조치" 촉구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체육일반
잉글랜드축구협회, '손흥민 인종차별'에 "강력 규탄·조치" 촉구
반인종주의 단체·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 AC밀란도 규탄
  • 입력 : 2023. 02.21(화) 09:52
  • 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반 27분 해리 케인의 도움으로 팀의 두 번째 골(리그 5호)을 넣고 팬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31)이 인종차별 공격을 당한 것과 관련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강도 높은 조치가 이뤄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A는 21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는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정부 당국과 SNS 회사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했다.

손흥민은 전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EPL 24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7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3분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고, 투입 4분 만에 오른발슛으로 웨스트햄의 골네트를 갈랐다.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오브더매치(MOM)’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했다.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웨스트햄의 일부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벌였다.

정확하게 어떤 식의 표현이 있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일부 웨스트햄 팬들이 “개고기나 먹어라” 등의 인종차별적인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단은 SNS를 통해 “우리는 오늘 웨스트햄과 경기 도중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며 “손흥민의 편에 설 것이다. SNS 기업과 정부 당국에 이와 관련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영국 축구계의 반인종주의 시민단체 ‘킥잇아웃’도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정부가 온라인 안전 관련 법안을 통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킥잇아웃’은 “온라인 인종차별에 대한 보고를 듣는 게 역겹다. SNS 회사가 조치를 취하거나 정부가 온라인 안전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더 많은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다”며 “빠른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인 AC밀란(이탈리아)도 인종차별 철폐에 동참했다.

AC밀란은 SNS에 “인종차별에는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 손흥민, 우리는 당신과 함께 있다”고 지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