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광주폴리' 기후위기 대응 순환경제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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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제5차 광주폴리' 기후위기 대응 순환경제 '초점'
배형민 총감독, 프로젝트 발표
어셈블스튜디오 등 해외팀 참여
건축물 폐기물 재활용 등 추진
문화전당권·양동시장 등에 조성
  • 입력 : 2023. 02.08(수) 17:17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배형민 제5차 광주폴리 감독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어셈블 스튜디오·아뜰리에 루마·비씨 아키텍츠 소속 작가들이 8일 (재)광주비엔날레 제문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건축업계에도 기후위기는 시대적 과제로 당면했다. ‘철거’ 없는 자원순환의 건축이 가능할까? 제5차 광주폴리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광주폴리는 (재)광주비엔날레가 지난 2011년 마련한 프로젝트로 광주 도심 곳곳에 문화적 힘을 군집시키기 위해 장식적 성격과 기능적 역할까지 아우르는 건축물을 조성하는 것이다.

배형민 제5차 광주폴리 감독(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은 8일 (재)광주비엔날레 제문헌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내용과 함께 참여작가, 큐레이터 등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광주폴리에 참여하는 건축 디자인 그룹인 ‘어셈블 스튜디오(Assemble Studio)’, ‘아뜰리에 루마(Atelier LUMA)’, ‘비씨 아키텍츠(BC Architects)’ 소속 작가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 2일 광주에 도착해 오는 12일 출국하는 일정으로 순환 재료 개발을 위한 광주 및 전남·북 일대 현장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어셈블 스튜디오는 영국의 커뮤니티 기반 건축 디자인 그룹이다. 아틀리에 루마는 프랑스 아를에서 농어업 부산물과 폐기물의 재활용을 연구하는 디자인 및 리서치 연구소다. 비씨 아키텍츠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있는 건축 연구소로 건설 폐기물의 순환에 대한 독보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졌다.

배형민 감독은 제5차 광주폴리 역할을 기후위기에서 찾았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여러 방법 중에서도 순환 경제 체제로 향할 수 있는 ‘건축 시스템’과 ‘음식 문화’에 집중해 풀어나갈 계획이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건축재료 및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하고, 광주 일대의 기후 및 생태적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장소는 기존 광주폴리 작품들이 집약돼 있으면서도 광주폴리 둘레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전당권 일대와 오랜 시간 동안 광주 순환 체계의 역사와 공동체를 품은 광주 대표적 시장인 양동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양동시장에서는 광주폴리와 우리밀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재)광주경제고용진흥원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프로그램과 운영 체계 또한 구축하고 있다.

담양, 장성, 완도, 목포, 나주 기반 등의 다양한 생산자와 가공자를 연결하고, 광주지역의 산업체 및 시민 단체와 적극적인 연계를 통한 현대 및 전통 재료 활용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배형민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에 선정된 참여작가들은 지역과 연령, 작가적 성향, 사용 재료 등에서 다양성을 갖고 있다. 이런 다양성과 함께 이들을 아우르는 공통분모는 위기에 처한 지구 환경과 시민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건축이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후변화 시대에서 광주폴리가 행동하는 시민들의 거점이라는 점에 모두 동감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배형민 감독과 어셈블 스튜디오, 아뜰리에 루마, 비씨 아키텍츠 소속 작가들은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제5차 광주폴리 공공프로그램 ‘결과보다 과정: 건축물은 섬이 아니다’를 진행한다. 발표회는 친환경 건축재료 개발 연구와 관련된 내용으로 ‘순환폴리’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강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