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배드민턴팀 “단체전 상위 입상·개인단식 우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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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은행 배드민턴팀 “단체전 상위 입상·개인단식 우승 목표”
지난해 단체전 입상 전무 아쉬움
새로운 선수 4명 영입…전력강화
지난해 11월부터 동계훈련 구슬땀
이승훈·조송현 태극마크 달아 성과
中항저우AG 국가대표 배출 기대감
  • 입력 : 2023. 02.01(수) 17:08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2023020101000054600001252#
광주은행 남자배드민턴팀이 1일 광주시체육회관 2층 다목적체육관에서 훈련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석건, 이승훈, 장현석, 문희수, 정동운, 박세웅, 조송현, 최현범(왼쪽부터). 최동환 기자
“톡 톡, 찌익 찌익.”

1일 오후 광주시체육회관 2층 다목적관. 광주은행 배드민턴 선수들이 훈련 중인 체육관에 들어서니 셔틀콕 부딪히는 소리와 운동화가 마루바닥에서 미끌리는 소리로 요란하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쉴새없이 날아오는 셔틀콕을 받아내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이다.

광주은행 남자배드민턴팀은 올해 ‘배드민턴 명가’로 비상을 꿈꾸며 지난해 11월부터 동계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올시즌 목표는 각종 국내대회 단체전 상위 입상과 개인단식 우승이다. 내친김에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뛰는 게 목표다.

선수들은 유갑수(63) 감독의 지도 아래 하루하루 동계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다.

유 감독은 지난해 보다 동계훈련량을 늘렸다. 개인 복식과 단체전에 나설 최적의 파트너를 만들기 위해서다.

광주은행은 올시즌 선수단을 리모델링 했다. 임종우와 박무현이 은퇴하고 김현규가 당진시청으로 이적함에 따라 전대사대부고 출신 국가대표 조송현(18)과 정동운(25·전 충주시청), 장현석(29·전 인천공항공사), 박세웅(28·전 밀양시청) 등 신규선수 4명을 영입했다.

영입 선수들은 주장 박병훈(28), 고석건(26), 이승훈(26), 최현범(25), 문희수(25) 등 기존 선수들과 함께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 단련과 기술 향상, 실전 감각쌓기에 나서고 있다.

선수들은 오전 9시부터 헤어핀과 네트플레이 등으로 30분간 몸을 푼 뒤 근력 보강을 위해 크랭크·복근·코어 훈련을 15분간 진행한다. 이어 셔틀콕을 받아치는 헌볼 훈련도 30분 진행한다. 헌볼 훈련은 셔틀콕 반응 속도를 높이고 상대방의 속임수에 속지 않도록 하는 훈련이다.

헌볼 훈련 후엔 오전 11시35분까지 실전에 가까운 게임을 통한 전술훈련을 진행한다.

오후 3시~5시20분 전문 스트로크 훈련(공격기술 혼합 연결하는 동작)과 실전 훈련에 집중한다.

공식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야간 시간에 자율적으로 웨이트를 통해 체력 보강에 힘쓰고 있다.

광주은행은 경남 밀양과 충남 천안 등에서 전지훈련도 계획 중이다. 오는 6~10일 밀양실내체육관에서 밀양시청, 성남시청팀과 합동훈련을 하고 25~27일 천안MG새마을금고체육관에서 MG새마을금고, 백석대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을 예정이다.

스토브리그에도 참여해 마지막 시즌 점검에 나선다.

오는 16일부터 경기도 포천에서 열리는 2023한국실업배드민턴리그에 참여해 올시즌 공식 첫 대회로 3월 예정인 2023 회장기전국실업배드민턴선수권을 준비한다.

유 감독이 올해 혹독한 동계훈련을 진행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국 최강 실업팀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우수 선수 영입으로 전력이 업그레이드된 데다 단식 에이스 이승훈이 부상에서 회복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높다.

훈련을 통해 잘 다듬어지면 전국 실업팀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 감독은 “지난해 개인전은 창단 후 성적이 가장 좋았지만 단체전에서 입상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는 장현석, 정동운, 조송현, 박세웅 입단으로 지난해보다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이전에는 만만한 팀으로 평가 됐지만 올해는 경쟁력 있는 팀으로 탈바꿈 시키겠다. 올해 단체전 4강 이상 성적과 개인단식 우승을 목표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배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승훈과 조송현이 지난해 말 열린 2023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그동안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에이스 이승훈이 부상에서 회복된 뒤 강도높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지난해 말 국가대표에 선발됐다”며 “이승훈과 조송현이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지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202302010100005460000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