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노마스크"… 유통가, 색조화장 마케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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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노마스크"… 유통가, 색조화장 마케팅 분주
실내마스크 해제 유통가 표정
지역백화점, 뷰티위크 등 기획전
화장품 매출 신장… 기대감 고조
“입학·봄 맞아 수요 더 늘어날 것”
  • 입력 : 2023. 01.30(월) 17:13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30일 광주 동구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한 화장품 매장에서 고객이 색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솔직히 홀가분한 것 반, 걱정 반이긴 한데 오늘은 저도 모르게 아침에 습관처럼 마스크를 쓰고 나왔어요. 그래도 곧 적응이 될 것 같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해서 화장 지워질까 걱정 안 해도 되니까 오랜만에 화장품 좀 장만해보려고 왔어요.”

30일 오전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한 화장품 매장. 30대 이모씨는 이날 립스틱을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을 찾았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이날 매장을 찾은 고객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비율은 전체의 20%가량으로 보였다.

직원들 역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곳곳에서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아 보였다.

정부가 이날부터 병원과 요양시설,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광주지역 유통업계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마스크 착용 권고 조치로 롯데백화점 광주점 역시 전 매장 자율적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고객들을 대면하지 않는 매장 직원들의 경우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업무를 보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만, 라운지, 상담실, 휴게실 등 밀집도가 높은 공간의 경우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유지와 고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 권고가 진행되며 식품관 조리직군의 경우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도록 했다.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3년 만에 실내에서도 자유롭게 얼굴을 드러낼 수 있음에 따라 특히 화장품 등 관련 제품은 이미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획전을 마련하고 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화장품 상품군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신장했다. 광주신세계도 올 들어 이날까지 화장품 전체 매출이 지난해 1월보다 25% 신장했으며 맥, 바비브라운 등 대표 색조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11% 신장했다고 밝혔다.

수개월 전부터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이미 유통가에서는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오는 2월3일부터 12일까지 ‘Blooming 뷰티 위크’ 행사를 진행하고 브랜드별 단독 기획세트, 금액대별 감사품,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 등 화장품 수요 고객층을 잡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구매 금액대별로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화장품 담당 김영미 리더는 “지난해 4월부터 화장품 브랜드에서 테스터들이 다시 등장하면서 점차 수요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었는데 실내 마스크 해제로 최근에는 확실히 고객분들이 늘어났다고 느껴진다”며 “앞으로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다가올 것이고 봄을 맞이해서 립 제품이나 쿠션 등 색조 메이크업 제품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