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허울뿐인 화순군인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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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기자수첩>허울뿐인 화순군인사위원회
김선종 화순주재기자
  • 입력 : 2023. 01.02(월) 16:37
  • 화순=김선종 기자
김선종 화순주재기자
지난해 12월 화순군 정기인사가 발표됐다. 헌데 어인일인지 군청 공무원들의 관심이 시큰둥했다. 타 자치단체 같으면 온통 관심사가 인사현황일텐데 말이다. 영 관심이 없는 모양새였다. 왜 그럴까 의아했다. 며칠 뒤 이유가 밝혀졌다. 인사발표 나기 2~3주 전부터 이미 승진자에 대한 구체적인 실명이 소문으로 난무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 비슷한 인사내용으로 밝혀졌다.
 화순군은 민선8기 들어 2회 정기인사가 진행됐다. 첫번째는 지난 7월 취임 이후 곧바로 첫 인사가 났다. 하지만 이때도 비밀이 다 새어 나간 뒤였다. 이미 5급 승진자부터 소문이 난무하더니 실제로 인사발표 자료와 일치했다.
 2주 전 단행된 두번째 인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무성하게 나돌던 소문 역시 정확하게 들어 맞았다.
 화순군 인사는 점집을 찾을 필요도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몇주 전부터 승진자 명단이 나돌아 굳이 시간낭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우스갯소리다.
 보통의 정기인사는 통상 인사위원회를 거쳐 발표된다. 따라서 인사위원회는 발표 당일 개최하는게 정상이다.
 즉 인사위원회를 거쳐야 승진자가 발표되는게 맞는데 2주전부터 나도는 소문이 맞다면 굳이 인사위원회를 열 이유는 없다. 설령 열었다 한들 거기서 무슨 회의를 했을꼬.
 화순군인사위원회는 당연직과 위촉직 포함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직자와 외부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위촉직도 군에서 선발하는 게 관례다 근무평가와 기타 요인을 포함해 승진자가 결정 되겠지만 허울뿐인 인사위원회라면 없애는 게 맞지 않을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나 인사 때문에 말이 많은 건 다 알지 않는일 아닌가. 화순군이라도 먼저 변하길 바란다.
화순=김선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