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대체 '가루쌀' 본격 생산…전남도, 내년 700㏊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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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대체 '가루쌀' 본격 생산…전남도, 내년 700㏊재배
6월말 늦은 이앙 가능해 이모작 유리
  • 입력 : 2022. 12.18(일) 16:02
  • 김진영 기자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가 최근 농업인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가루쌀 재배'와 저탄소 농업 추진 준비에 온힘을 쏟고 있다.

가루쌀(분질미)은 기존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이다. 밀가루 대체에 적합하고 6월 말 늦은 이앙이 가능해 이모작에 유리하다.

전남도는 지난 16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식량정책 발전방안 워크숍을 열고, 가루쌀 재배단지 조성사업과 저탄소 논물 관리 기술 등을 소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워크숍에는 가루쌀 재배 등에 관심이 있는 농업인과 시·군 담당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노석원 농촌진흥청 박사는 '농업 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논물관리 기술로 벼 재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메탄)를 감축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최경진 식량산업협회 이사는 '가루쌀 재배 특성과 매뉴얼' 설명을 통해 농업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10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23년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사업'에 전국 최다 13개 경영체가 선정돼 사업비 27억4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전남도는 총 사업비 62억원 중 전국 최다인 44%를 확보한 가운데 내년부터 700㏊ 면적에서 본격적인 가루쌀 재배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가루쌀 재배를 2023년 2000㏊, 2026년까지 4만2000㏊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시장 전망도 밝다.

내년부터 전략작물 직불제를 도입해 가루쌀과 밀 또는 동계 조사료 이모작 재배를 하면 1㏊당 250만원을 지원하고, 가루쌀만 재배하면 1㏊당 100만원을 지원한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023년은 가루쌀 재배, 전략작물직불제 도입 등 새로운 사업이 다양하게 시행돼 식량정책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농업인들이 변화되는 제도를 빠르게 이해하고 현장에 잘 적용해 활용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