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또 스톱…'연료비 체납'에 가스공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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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내버스 또 스톱…'연료비 체납'에 가스공급 중단
그린CNG충전소 약 19억원 연체||전세버스 등 비상버스 58대 투입||시, 공영제 도입 타당성 검토 용역
  • 입력 : 2022. 12.12(월) 16:12
  • 목포=정기찬 기자
목포시 비상수송버스
목포시내버스가 운행이 정상화된 지 26일만에 또다시 멈춰섰다. 시내버스 회사의 그린CNG충전소 연체에 따른 것.

목포시는 내년 공영제 용역을 통해 목포형 시내버스 운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12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5시부터 태원여객·유진운수 소속 시내버스 150여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지난 10월 18일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에 들어간 시내버스가 수능을 앞둔 지난달 16일 우여곡절 끝에 운행이 정상화된지 26일만이다. 당시 목포시내버스는 노조의 파업으로 29일간 운행이 중단됐었다.

이번 시내버스 운행 중단은 시내버스 회사 측이 연료를 공급하는 그린CNG 충전소에 약19억원의 가스 연료비를 체납한데 따른 것이다.

목포도시가스 측은 그린CNG 충전소에 채권 확보를 위해 공증 또는 담보 제공 등에도 불응하자 지난 10일 오후부터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목포도시가스는 그린CNG 충전소 가스 요금 미납액이 20억원을 넘었고 상환계획은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단행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라고 밝혔다.

목포도시가스는 "규정에 따라 지난 8월 가스공급을 중단해야 했지만 시민, 학생 피해와 불편을 고려해 보류하고 미납요금 납부를 권고했으나 그린CNG충전소와 버스회사 측이 성의있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포시내버스 대표는 그린CNG충전소의 이사로 돼 있으며 이회사 대표는 버스회사대표 배우자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목포시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11개 주요 시내노선에 전세버스 52대, 낭만버스 등 58대를 투입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회사 측에 운행 중단의 사유인 가스비 채무상환을 해결하고 경영 자구안에도 반영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잦은 시내버스 운행중단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목포시는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및 준공영제 실행방안 연구용역'에 이어 오는 2023년 1월 '공영제 도입 타당성 검토 용역'을 병행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에 시작할 용역은 목포시 실정에 가장 적합한 시내버스 운영체계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목포시는 시의회와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공영제 도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4월 준공영제 용역을 착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목포시내버스 운영 공론화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을 시가 받아들인 것에 따른 것.

내년 준공영제와 공영제 용역 결과를 종합 분석한 뒤 시의회 협의, 공정회 개최 등을 거쳐 목포형 시내버스 운영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