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자(서구자원봉사센터 소속 광천동 자원봉사 캠프장) (47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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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문순자(서구자원봉사센터 소속 광천동 자원봉사 캠프장) (479/1000)
  • 입력 : 2022. 11.27(일) 17:23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서구자원봉사센터 소속 광천동 자원봉사 캠프장 문순자입니다.

저는 23살까지 직장을 다니면서 직장 동아리에서 다양한 단체 봉사를 했어요. 이후 결혼을 하고 잠시 봉사를 쉬었는데 TV에서 월드비전 재가 서비스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저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생각하고 복지관 이동 목욕 등으로 봉사를 다시 하게 됐어요.

봉사하면서 마음 아픈 기억이 있는데요.

청소년 대상 봉사에서 한 아이가 길거리를 방황하고 어른에 대한 원망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어른들은 어른들만 생각한다, 아이들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참된 어른의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봉사를 했으니까 딸이 태어나기 전부터 봉사를 했죠. 어느 날 문득 딸이 엄마가 봉사만 하고 남을 위해 사는 것에 대해 서운한 점을 얘기했어요. 지금은 성인이 돼서 엄마를 많이 이해해주고 후원도 해주지만 반대로 걱정도 많은 것 같아요.

사랑하는 두 딸, 종합 비타민 큰 사위, '귀요미' 둘째 사위.

건강 관리 잘하면서 엄마가 필요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자로서 열심히 살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금처럼 엄마를 믿고 응원해주는 자녀들이 되길 바라요.

봉사 초창기엔 네 것, 내 것, 바라는 것 없이 이웃을 위해 마음을 준 봉사자가 많았는데 지금은 봉사자들도 바라는 것이 많아진다는 느낌이 있어요.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는 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아요. 여러 분야의 봉사자, 저와 함께하는 회원들에게 바랍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각자 분야에서 노력해요.

봉사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는 거예요. 내가 사는 동네 마을 어르신께 말을 걸고, 힘들어하는 사람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것도 모두 봉사예요. 봉사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서구에 계신 분 중 봉사를 망설이시는 분들은 농성동 서구자원봉사센터에 찾아와주세요."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