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회복지라는 건 어려운 사람에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 쯤으로 생각했는데 전환점을 맞은 사건이 있었어요. 지인 자녀가 성폭력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마땅한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까웠어요. 곧바로 본격 사회복지 분야에 뛰어들었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본격 활동 하다보니 불공평한 부분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선별적 복지정책이어서 이 또한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도권 보다 나주 등은 열악한 수준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복지정책은 마치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자체에서 적극 개선해 나가야 할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운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올려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더라구요.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 보디빌더를 통해 생활체육지도사를 시작했으며 이후 흥미를 느껴 철인3종경기까지 섭렵하게 됐습니다. 울트라마라톤 완주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으며 최근 장애인 생활지도사 과정을 통과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이야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옆에서 지도해 주지 않으면 할 수 있는게 제한적이잖아요.
마침 장애인 생활지도사 과정을 통과를 했는데 내년부터 그분들과 함께 울고 웃고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내년 보치아 대회 등에 출전하며 그 분들과 함께 할 생각입니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