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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채미숙(효천다솜유치원장) (477/1000)
  • 입력 : 2022. 11.20(일) 14:44
  • 홍성장 기자
채미숙 효천다솜유치원장.

"효천다솜유치원장 채미숙입니다. 유아교육을 시작한 지 40여 년이 지났습니다. 아이들이 좋아서 여전히 유아교육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24년간을 유치원 담임교사를 했고 이후에는 전문직으로 광주시교육청에서 9년간 장학사로 있었습니다. 유아진흥원장을 지냈고 작년 9월1일부터 효천다솜유치원장으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 효천다솜유치원에 큰 경사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가 주관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상'을 받았습니다. 기후환경 대비 교육, 버려진 폐품을 활용한 아이들의 수업, 즐거운 배움터 교육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큰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자랑거리도 많은 유치원입니다. 자연 친화적 여건이 잘 조성돼 있습니다. 교실 안에 있는 구조화 놀이감을 걷어버리고, 자연 친화적 놀이감을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교육열이 높고, 이들은 내 자녀처럼 돌보는 마음 따뜻한 유치원입니다.

유야 교육에서 가장 중심은 유아들입니다. 아이들이 오고 싶고 머물고 싶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마음 편하게 맡길 수 있는, 육아 부담이 전혀 없는 그런 유치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이 교육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의 교육복지에 신경을 쓰는 이유입니다. 전 교직원이 소통을 잘하는 유치원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소통을 위해 회의 문화도 바꿨습니다. 수평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주제 중심의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전 교직원이 고충을 나눌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의 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교육은 지역사회, 학부모, 교육공동체 모두가 한마음이 돼야 합니다. 유아교육은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가 100세를 산다고 했을 때 유아기는 0~7, 0.7%의 시간일 뿐이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말도 있고, '될성부른 아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듯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커야 합니다. 기초 기본 교육이 튼튼해야 합니다. 중등·초등 교육도 중요하지만, 유아기 때 교육이 중요합니다. 인성교육, 기본생활 습관 교육, 지능교육을 위해서는 성인들은 정말 깨어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광주는 교육의 도시이고, 예향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광주 교육은 타 시도 교육에 비해 월등한 수준입니다. 광주 하면 5·18이라는 아픔도 있습니다. 5.18민주화 계기 교육을 통해 아이들도 예향, 나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광주는 또 '시민의식이 깨어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광주는 참, 힘, 멋이 고루 갖춰진 정말 자랑스러운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과의 만남 시간을 갖고 있는 채미숙(왼쪽) 효천다솜유치원장.

채미숙 효천다솜유치원장.

채미숙(오른쪽 첫번째) 효천다솜유치원장.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