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77-4> '전남 3대 주력산업' 조선업 …부족한 일손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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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77-4> '전남 3대 주력산업' 조선업 …부족한 일손 숨통 트일까
■ 전남도 등 조선업 지원사업 '총력'||이주정착금·정주여건 개선 등 안정적 인력 확보||스마트 공장 구축 통해 조선업 체질 개선도 주력
  • 입력 : 2022. 11.06(일) 17:38
  • 김진영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8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 도입 등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건의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조선업 인력난 해소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조선산업은 철강·석유화학과 더불어 지역 경제를 이끄는 3대 주력산업이기 때문이다. 신규취업자 이주 정착금 등을 주는 것은 물론 스마트화를 통한 조선산업 체질 개선에 발벗고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조선업 지역경제 중심 축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의 조선업 종사자는 2019년 기준 2만3568명으로 전남 전체 제조업 종사자의 25.3%를 차지하고 있다. 종사사 규모는 3대 주력산업 중 가장 많다. 석유화학 종사자가 2만2893명이고, 철강산업 분야 종사자는 1만7611명이다.

관련 기업 수도 철강산업(294개 업체), 석유화학(250개 업체)에 이어 231개 업체에 달한다. 연간 생산액은 2021년 12월말 기준 5조3000억원, 수출액은 33조원에 달하는 등 지역 경제에서 조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전남도가 조선산업 인력난 해소에 발벗고 나선 배경이다.

●정주여건 개선 등 안정적 인력 수급

전남도의 조선산업 인력난 해소 전략은 '투트랙'으로, '수주실적에 걸맞은 안정적 조선 인력수급'과 '친환경·스마트화를 통한 조선업의 체질 개선'이다.

안정적 인력수급과 관련해서는 '신규 취업자 이주 정착금·고용유지지원금·퇴직자 희망 채용장려금' 등 3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규 취업자 이주정착금 지원 사업은 올 하반기부터 도내 조선기업에 취업한 200명에게 1인당 월 25만원씩 1년간 총 3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 악화 등으로 사업주가 불가피하게 직원을 유급·휴직 등 형태로 고용을 유지한 경우 1인당 월 21만원씩 5개월간 200명에게 지원한다. 조선업 퇴직자 희망 채용 장려금은 1인당 월 25만원씩 1년간 총 300만원을 100명에게 지원한다.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도 안정적 인력수급을 위한 정책 중 하나다. 외국인이 지역에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거주 비자를 보다 쉽게 발급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영암과 해남 등 전남 4개 지역이 대상이다.

'정주 여건 개선'도 빼놓을 수 없다. 영암 대불산단에는 43억원을 들여 복합문화센터를 건립 중이다. 공동근로복지기금 6억원도 마련했다. 학자금 및 생활 안정 자금 지원 등 근로자의 복지 혜택을 늘리기 위한 기금이다.



●조선업 체질 개선에도 주력

조선업 체질 개선의 주요 전략은 '친환경·스마트화'다. 전남 서남권 산단에는 내년부터 3년간 '스마트 공장 구축',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 등 25개 사업에 3619억원이 투입된다.

LNG 화물창 특허 기술료를 절감하기 위해 252억원을 투입해 국산화 실증센터를 구축 중이다. 목포 남항에는 국가 연구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1032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숙련공 양성을 위한 '조선해양 친환경 특화기술 공유 플랫폼'과 친환경 선박분양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혁신플랫폼'도 추진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내국인의 조선업 취업 기피와 코로나 19 장기화로 외국인 인력이 제때 입국하지 못해 도내 조선업계에선 혹독한 버티기가 현재 진행형"이라며 "다양한 지원시책을 발굴해 조선업 인력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