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솔(30·헤어디자이너) (44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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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정해솔(30·헤어디자이너) (444/1000)
  • 입력 : 2022. 07.10(일) 16:13
  • 김은지 기자

광주사람들 정해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용실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30살 정해솔 이라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그림그리기, 종이접기, 조립하기 등 손재주가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저는 저의 손을 통해 누군가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매력적인 장점에 끌려 이 일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대학은 경영학과를 전공했지만 취직준비를 하면서 내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돌아오긴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것들이 많았고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고객들이 평생해오던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할때 , 제가 그 스타일을 만들어 줄 때 입니다.

특히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보고 '인생머리'라며 행복해 하는 고객님들 모습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직이다보니 힘든 순간도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무래도 저와 소통을 하지 않으려는 손님들을 대할 때 가장 힘이 듭니다.

별거 아니라 생각하는 분도 계실테지만, 헤어스타일은 그 날의 기분은 물론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알아서 해줘라', '대충 그냥 해줘라', '적당히알아서 잘라주세요' 등 두루뭉실하고 건성으로 하는 답변은 저를 지치게 한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고객님들이 컴플레인이 많기도 합니다.

저는 제가 전라도인이라는 것에 항상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광주는 사람들도 음식도 맛깔나는 도시입니다. 정겹고 언제 들어도 친숙한 사투리와 맛있는 남도 음식들이 너무 좋습니다. 먹는 걸 좋아 하는 저로서는 최고의 도시예요.

또 시민의식이 뛰어나고 정이 많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광주가 자부심을 안겨주는 도시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사람들 정해솔

광주사람들 정해솔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