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66-3> 광주, 물가 모니터링 품목 52개 중 35개 가격 올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일주이슈
일주이슈 66-3> 광주, 물가 모니터링 품목 52개 중 35개 가격 올라
■물가 얼마나 올랐나 ||물가지수 광주 5.5%·전남 6.2%↑ ||금융위기 이후 물가상승률 최대 ||‘금겹살’된 삼겹살 500g 19.8% ↑ ||휘발유 2000원 돌파 고유가 행진
  • 입력 : 2022. 06.19(일) 17:34
  • 홍성장 기자

물가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각종 물가 지표가 연일 상승세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유가 상승도 무섭다. 기름값은 역대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다. 앞으로 물가 상승은 계속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면서 서민들은 울상이다.

●2008년 이후 상승폭 가장 커

우선 소비자물가지수다.

물가지수는 물가의 변동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일정한 시기의 일정한 상품 가격을 100으로 잡고 다른 시기의 그 상품 가격 변동 상태를 100에 대한 비례 수로 나타낸다. 현재 지수기준 연도는 2020년이며, 5년마다 지수개편을 통해 변경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의 5월말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107.91이다. 기준연도인 2020년보다 7.91% 상승했다는 의미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예사롭지 않다. 104.10였던 올 1월 물가지수는 5개월만에 3.81% 상승했다. 지난 한해 동안의 상승폭인 3.97%에 가깝다.

102.24였던 2021년 5월과 비교하면 5.5% 상승했다. 세계금융위기 속에 4.8% 상승했던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남도 상황이 비슷하다. 전남의 5월 말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108.53으로 전월대비 0.8%,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6.2%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더 하다. 광주는 전년 동월대비 7.3%, 전남은 7.6%까지 급등했다. 광주·전남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난방용 등유로 광주 46.9%, 전남에서는 63.9%나 올랐다.

●광주 모니터링 52개 중 35개 품목 인상

광주시의 '소비자 물가 모니터링 결과'에도 물가 상승세는 뚜렸하다. 광주시는 매달 3차례씩 21개 업소(백화점 2, 재래시장 5, 대형할인점 14)를 대상으로 물가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모니터링 대상 품목은 농축수산물 30개 품목과 공산품 22개 품목 등 52개 품목이다.

'5월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를 보면 모니터링 대상 품목 52개 중 35개 품목이 전월대비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삼겹살 500g) 상승폭이 가장 컸다. 4월 1만3992원에서 5월 1만6758원으로 2766원(19.8%)이 올랐다. 화장지(크리넥스 30mX30롤)도 2만3770원에서 2만5134원으로 1364원(5.7%)나 올랐다.

이 밖에 보리쌀, 콩, 밀가루, 두부(국산), 참깨(국산), 참깨(수입), 소고기(국산), 소고기(수입), 달걀, 조기, 고등어, 마른멸치, 생선통조림, 사과, 귤, 배추, 무, 대파, 마늘, 감자, 설탕, 참기름, 식용유, 고춧가루, 커피, 콜라, 라면, 김, 경유, 등유, 세탁비누, 치약, 샴푸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나머지 16개 품목은 전월대비 가격이 소폭 내렸고, 연탄 1개 품목은 보합세였다.

4월에도 52개 품목 중 돼지고기와 상추 등 32개 품목이 전월 대비 가격이 상승했다. 쌀과 보리쌀 등 19개 품목은 전월 대비 가격이 내렸고, 연탄 1개 품목은 보합세였다.

●천정부지 치솟는 휘발유·경유값

휘발유와 경유값 상승세도 무섭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의 19일 현재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2069.15원이다. 전남은 ℓ당 2094.75원으로 더 높다.

유가 상승폭이 가파르다. 광주 지역 휘발유값은 5월21일 ℓ당 1972원이던 것이 6월19일 현재 ℓ당 2069원으로 한달새 97원(4.9%)이 올랐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휘발유값도 ℓ당 1981원에서 ℓ당 2095원으로 114원(5.8%)이나 올랐다.

경유값도 비듯한 상황이다. 19일 현재 광주는 ℓ당 2074.72원, 전남은 ℓ당 2104.62원이다.

상승세도 휘발유 못지 않다. 5월21일 ℓ당 1975원이던 광주지역 경유값은 6월19일 현재 ℓ당 2075원으로 100원(5.0%) 올랐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경유값도 ℓ당 1993원에서 ℓ당 2105원으로 124원(6.2%)이 올랐다.

유가상승은 앞으로도 지속할 전망이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주요 투자은행의 유가 전망 상향 조정, 중국 상하이 봉쇄조치 완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