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윤석열 망언"규탄… 민주 정의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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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언론노조, "윤석열 망언"규탄… 민주 정의도 가세
“허위사실로 유권자 기만 선동”
  • 입력 : 2022. 03.07(월) 16:48
  • 서울=김선욱 기자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언론현업6단체(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언론노조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언론노조를 향해 민주당 정권이 앞세운 강성노조 전위대의 '첨병 중 첨병'이라 발언한 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언론노조 및 언론현업6단체(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등은 이날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는 의정부 유세에서 막말을 넘어 허위사실로 유권자를 기만하고 선동했다"며 "반드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정치개혁보다 먼저 언론노조를 '뜯어고치겠다'는 말은 집권 즉시 공영방송을 비롯한 공영 언론에 또다시 피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노골적 협박"이라며 "집권도 하기 전에 비판 언론을 말살하겠다는 오만한 협박을 일삼는 자는 민주공화국 대통령 후보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윤 후보 발언에 대한 입장을 촉구하며, 답이 없을 경우 1만6000명의 조합원과 단체들이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정의당도 가세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윤 후보의 뜬금없는 강성노조 비난 발언의 이유가 드러났다"며 "윤 후보가 대장동의 뿌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니,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웠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뉴스타파'가 공개한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정황이 담긴 녹취를 언급하며 "윤 후보가 대장동의 뿌리였다는 결정적 증거를 가진 사람이 다름 아닌 '언론노조' 관계자였다"며 "윤 후보가 왜 하필 뜬금없이 '첨병 중의 첨병이 언론노조'라며 몰아세웠는지 그 이유가 분명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후보의 노조 혐오 발언이 이제 망언을 넘어 폭언이 되고 있다"며 "언론노조는 못된 짓 첨병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첨병"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음모론 수준도 안 되는 막말"이라며 "국민의힘이 지난해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까지 하며 언론의 자유를 들먹이던 것이 얼마나 위선적인 쇼에 지나지 않았는지를, 윤 후보의 위압적인 태도가 여실히 증명해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전날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전위대 삼아 못된 짓을 다 하는데 그 첨병 중 첨병이 언론노조"라며 "이것도 정치개혁에 앞서 먼저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