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윤석열 통해 사건 해결"… 녹취록 공개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선거
"김만배, 윤석열 통해 사건 해결"… 녹취록 공개
민주 "몸통 확인, 특검해야" ||국힘 "김씨 일방적 거짓말"||‘뉴스타파’ 녹취록 전문 보도
  • 입력 : 2022. 03.07(월) 16:48
  • 서울=김선욱 기자
영장실질심사 마치고 나오는 김만배 씨.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취지의 '김만배씨 새 녹취록'이 나오면서 대장동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대선 이후 특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왜 대장동 몸통이 박영수·윤석열인지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조우형이 10억3000만원 리베이트를 받은 것을 윤석열이 조사하고도 봐줬다는 실체가 드러났다.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도, "대장동 몸통이 확인됐다"며 "김만배 누나가 어떻게 연희동의 윤석열 씨 아버지 집을 사줬는지 다 연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특검을 거부한 이유가 드러났다"면서 "이달 임시국회에서 조건 없는, 성역 없는 특검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및 이와 관련한 불법대출·부실수사·특혜 제공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의 수사요구안(수사요구안)'을 제출했다.

상설특검법에 따라 관련 의혹을 조사하자는 것인데, 3월 임시국회에서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고발과 함께 윤석열 후보의 병역비리 의혹과 배우자, 장모의 비리 의혹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김만배씨는) 성남시 선배당 때문에 투자를 포기했다며 이재명은 난 놈이라고 했다.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국민의힘 주장과 달리 성남시 통제 때문에 불만이 매우 컸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 내내 규명되지 못한 몸통 의혹, '본부장' 비리, 부동시 병역 비리 의혹 등 정치검찰로부터 (묵살)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는 김만배-박영수-윤석열의 삼각 카르텔이 만든 권력형 게이트"라며 공수처에 고발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분명히 밝히지만 윤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고, 김만배의 일방적 거짓말을 토대로 봐주기 수사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번에 공개된 녹음 내용은 사건이 한창 진행되거나 끝나고 난 이후에 서로 간에 대화한 것"이라며 "신빙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전날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9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 간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자신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씨를 박영수 변호사에게 소개해줬고, 박 변호사와 가까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주임검사를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로 방송했다.

뉴스타파는 또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공원이나 터널 비용 등을 추가로 부담하게 하자 김만배씨가 이 시장에 대한 욕을 많이 했다는 김씨의 녹취 내용도 공개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