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2세 미만·장애인·임산부 자가키트 무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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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12세 미만·장애인·임산부 자가키트 무상 지원
18만 3000명 규모·인당 25회분||재난관리기금 110억원 긴급조달
  • 입력 : 2022. 02.03(목) 16:35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15분만에 검사 결과 알수 있는 자가검사키트. 뉴시스
광주시가 감염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신속항원 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를 무상 지원한다.

시는 연일 역대 최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전국 광역시·도 최초로 추진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일 출입기자 차담회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어려운데 (임시) 선별검사소 등으로의 이동이 불편한 이들이 적지 않다"며 "백신 접종이 어려운 임산부와 1~3급 중증장애인, 12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자가진단키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자가진단키트 지급 대상자는 12세 미만 어린이 14만9000명, 1∼3급 장애인 2만7000명, 임산부 7000명 등이다. 이들에게 지급될 자가진단키트는인당 한박스(25회분)씩, 한 달 가량 이용 가능한 분량이다.

박스당 6만 원으로, 재난관리기금 110억 원을 풀어 조달청을 통해 구매할 계획이다. 12세 미만 어린이 부담금은 광주시교육청과 분담한다.

광주지역 신속항원검사 결과 자가키트 양성 판정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오는 비율은 87.9%에 달해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국내 일일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가 차원의 검사관리 체계가 종전 PCR, 병원 입원, 보건소 중심에서 신속항원(자가키트), 재택치료, 병원 중심으로 변경됐다"며 "신속항원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진 점을 감안해 자가키트 지원에 선도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올 들어 200∼300명대를 유지하다 설 연휴 직전 400명을 넘어섰고, 연휴 기간에는 29일 477명, 30일 482명, 31일 500명, 2월1일 618명, 2일 694명 등 연일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새 변이인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가장 큰 요인으로, 광주지역 변이 의심 확진자 중 오미크론 점유율은 최고 98%에 이르고 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