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오문석> 신안군,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표 관광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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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오문석> 신안군,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표 관광지 '변신'
오문석 신안군 문화관광과 관광개발 담당
  • 입력 : 2021. 01.07(목) 12:30
  • 편집에디터
오문석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관광개발담당
코로나19가 전세계 일상생활을 바꿔놨다. 관광산업은 기반마저 송두리째 무너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국내외 조명을 받는 지자체가 있다. 신안군이다. 팬데믹 상황임에도 '가고싶은 관광지'로 꼽히는 이유는 뭘까.

이는 △브랜딩의 성공 △차별화된 관광자원 육성 △다도해 비경에 문화·예술 접목 △예술가의 역량을 믿고 맏기는 믿음과 신뢰 △자치단체장의 확고한 리더십이 어우러져 거둔 성과다.

'1004섬'이라 불리는 신안군은 1025개 섬으로 이뤄졌다. 무인도를 제외한 1004개 섬으로 '천사' 이미지를 입혀 브랜드화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신안군 여행'이 자리하고 있다.

차별성을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키는 데도 한몫 했다. 으레 행정기관은 관광지 조성을 위해 도로를 넓히고 편의시설 확충에 우선순위를 둔다. 반면 신안군은 현지에 맞는 설계로 융통성을 발휘했다. 대표적으로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퍼플섬 '반월도와 박지도'다.

반월‧박지도는 2015년 전남도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돼 섬재생 사업 첫삽을 떴다. 섬에 자생하는 도라지의 '보라색'에 주목했고 섬 전체를 자연경관과 어울리게 보라색을 입혔다.

도로 확장보다 농로를 활용해 섬 정취를 느끼도록 트레킹 코스로 꾸몄다. 덕분에 최근에도 휴일 4000여 명의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섬이 많은 신안군 다도해 비경에 문화와 예술을 입힌 것도 주효했다. 보통 섬 관광은 바다와 석양 감상이 전부다. 문화와 예술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는 드물다. 신안군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섬 곳곳에 미술관과 박물관을 조성했다. '1도1뮤지엄' 정책을 추진했고 24개 뮤지엄 중 11개가 완성됐다.

단순한 뮤지엄을 넘어 다도해 비경과 어울리는 자연과 문화예술의 조화를 겨냥했다.

압해도 저녁노을미술관과 자은도 1004 뮤지엄파크는 볼거리가 풍성하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신안군은 예술가의 잠재력을 맘껏 발휘하도록 기운과 믿음이 존재한다. 신안 출신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 민중미술 대표하는 홍성담 화백, 임자도에 유배와 예술세계를 꽃피운 조선시대 문인화가 조희룡 등이 있다.

신안의 자연에 매료된 예술가들이 신안군에서 시행하는 프로젝트에 앞다퉈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신안군은 프로젝트 참여 예술가들에게 예술혼을 불사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자은도 천사섬 수석정원도 볼거리다. 정원 연출가의 기획의도를 신뢰하며 지원한 결과 황무지가 비밀의 정원으로 탈바꿈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같은 신안군의 발전에는 박우량 군수의 지역발전에 대한 열망과 확고한 리더십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신안군은 지난 1969년 무안군에서 분리돼 꾸려진 지자체다. 전체가 섬으로 이뤄진 탓에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소외돼 있었다. 그동안 주민들은 끊임없이 섬개발을 건의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민들의 열망에 손을 내민 지자체장이 박우량 군수다. 지난 2006년 취임 이후 '희망이 샘솟는 신안'을 슬로건으로 생활여건 개선과 모두가 잘사는 농어촌 만들기에 힘을 합쳤다.

박우량호가 출범하면서 군민들의 생활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1004섬 브랜딩'과 야간 여객선 운항 등 깜짝 놀랄만한 행정력을 발휘 했으며 군민들의 생활여건이 향상됐다.

주민들에게 명확한 정책방향성 제시와 믿음을 주는 행정을 실천했으며 공무원들에게는 성과 위주의 인사정책을 폈다.

박우량 군수의 리더십과 군민들의 합심으로 신안 1004섬을 '가고 싶은 섬'으로 만들었다.

바다는 낮은 곳에서 모든 강물을 포용한다고 한다. 바다로 둘러싸인 신안은 신안을 찾는 모든 이들에도 안식처가 되고자 한다.

육지면적이 655.5㎢로 서울(605㎢)보다 넓고 바다를 포함하면 서울의 22배다. 부족한 점도 많지만 그만큼 개발해야 하는 자원도 무궁무진하다.

관광산업을 흔히 굴뚝없는 공장이라 부른다. 공장굴뚝 없는 신안! 신안이야말로 진정한 '관광의 천국'이 되도록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